오늘 삼성-LG전 열리는 잠실구장에 비가 내리면... 상황이 좀 복잡해진다
2024-10-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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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기상청 믿고 있다”
서울 잠실구장에 비가 내리면 플레이오프 일정이 어떻게 바뀌는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1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대구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에선 삼성이, 전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선 LG가 승리하면서 4차전이 펼쳐지게 됐다.
문제는 이날 오후부터 잠실구장에 비가 내린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단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가 열리는 오후 6시 30분 이후에는 7~9㎜의 강수량이 예상돼 경기 진행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플레이오프 4차전이 순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한 차례 우천으로 일정이 밀린 상황이다. 14일 대구에서 열리려던 2차전이 비로 인해 하루 뒤로 연기됐고 그로 인해 플레이오프 전체 일정도 하루씩 밀렸다. 이 상황에서 다시 경기가 취소된다면 한국시리즈 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염경엽 LG 감독은 3차전 후 이날 비 예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수 운용을 했다면서 “기상청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우천 취소를 염두에 두고 경기했다는 것이다.
4차전도 우천으로 취소된다면 경기는 하루 뒤인 19일 오후 2시로 연기된다. 원래 야간 경기로 예정됐던 경기가 낮 경기로 변경돼 열린다. 여기에서 삼성이 승리하면 한국시리즈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 20일에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21일부터 1차전이 시작된다.
다만 삼성의 휴식일이 하루 줄어든다. 원래대로 이날 4차전이 열려 삼성이 승리한다면 이틀 휴식이 보장되겠지만 비로 인해 하루 미뤄지면 휴식일이 하루밖에 남지 않게 된다.
하지만 4차전이 연기된 뒤 LG가 승리해 5차전까지 이어진다면 한국시리즈 일정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19일 4차전이 끝난 뒤 5차전이 필요할 경우, 하루의 휴식 후 21일 오후 6시 30분에 대구에서 5차전이 열린다.
이 경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22일로 미뤄지고, 한국시리즈 1차전은 23일로 밀린다. 이미 플레이오프 2차전 순연으로 인해 한국시리즈 일정이 하루 밀린 상황에서 또 한 번의 우천으로 인해 이틀이 더 밀리게 되는 셈이다.
그러면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KIA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지나치게 긴 휴식이 오히려 경기 감각을 방해할 수 있다. 반대로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올 상대 팀은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