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아파트서 추락사… 경찰,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 수사 중 (양천구)
2024-10-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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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관련성 조사할 방침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추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이 여성과 함께 있었던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MBN TV가 17일 보도했다.
숨진 여성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반쯤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방 안에서 20대 남성 B 씨와 다수의 주사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를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수면제를 처방받아 투약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또 A 씨가 아파트에서 떨어질 당시 B 씨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방 안에서 나온 주사기들이 마약 투약과 관련성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아파트 추락사는 진상에 따라 사건사가 될 수도 사고사가 될 수도 있다. 지난 8월 31일 오후 8시 18분쯤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20층에서 20대 여성 C 씨가 추락했다. 당시 함께 있던 30대 예비신랑 D 씨의 신고로 소방이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D 씨는 C 씨가 자신과 말다툼 후 극단 선택을 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이 맞는다면 C 씨 죽음은 사고사다. 유족은 딸이 그런 선택을 했을 리 없다며 맞선다. 유족은 아파트 이웃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점, C 씨가 유서조차 남기지 않은 채 극단 선택을 했을 리 없단 점을 들어 C 씨가 죽은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주장한다. 유족 주장이 맞는다면 C 씨 죽음은 사건사다. 실제로 사건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추락 순간 D 씨가 C 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단 점이 드러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