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을 전문가들이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는 이유
2024-10-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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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상황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몇 주 내로 7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17일 현재 6만 76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코인·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조나단 드 웻, 제로캡의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이 강력한 기술적 돌파구를 통해 추가 상승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몇 주 내에 7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내 정치 상황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호화폐 보유자의 자산 보호를 강조하며 비트코인 준비금 창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블록체인 전문가 앤디 리안은 "정치적 지원은 더 유리한 규제 환경을 조성해 투자자 신뢰와 수요를 높일 수 있다"고 디크립트에 밝혔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암호화폐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규칙을 확립해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등 글로벌 통화 정책으로 인해 다음 주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디크립트는 분석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드 웻은 중국의 경제적 상황이 어렵다면서 중국의 지방정부 부채 증가, 느린 성장, 상품 및 서비스 수요 감소 등 여러 리스크 요인을 언급했다. 중국은 수백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통해 증시 부양과 수요 진작을 꾀하고 있으나 여전히 경제 회복이 더딘 상태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도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동은 에너지 생산과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중동의 긴장은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해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는 이러한 지정학적 갈등이 오히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미국 정부의 재정 확대와 더불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