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잡아서 기생충 얼마나 많은지 검사한 유튜버, 탄식 토했다 (이유)

2025-03-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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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잡아서 기생충 얼마나 많은지 확인했더니

이하 '비둘기 기생충을 찾아라'. /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
이하 '비둘기 기생충을 찾아라'. /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

'평화의 상징'에서 졸지에 '기피 대상 1호'로 전락한 비둘기를 망신 주려던 유튜버가 머쓱했다.

구독자 40만명의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에 2년 전 올라온 실험 영상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명되고 있다. 국가대표 쩔템은 모기 등 해충을 박멸하는 영상으로 인기를 끈 유튜버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공원 비둘기를 잡아서 외부 기생충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일종의 건강검진을 시도한 것이다.

무리 생활을 하는 공원 비둘기 한 마리에서 '이'가 발견됐다면 집단 전체의 비둘기가 '이'를 보유한 걸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유튜버의 판단이다.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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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

모이를 쪼던 비둘기 한 마리를 한 손으로 잽싸게 낚아챈 유튜버는 두 눈을 부릅뜨고 깃털을 요리조리 살피더니 고개를 갸우뚱했다.

호기롭게 비둘기 속살을 까발리던 그는 "깃에 가려 안 보이다가 외부 접촉이 생기면 '이'가 기어 나오는데 안 보인다"고 멋쩍어했다.

유튜버는 "비둘기들이 외부 기생충이 있으면 기어다니는 게 보이는데 외관상 없다"며 "'이'가 있다면 깃털을 들면 바로 보인다. 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놀랐다"고 뻘쭘해했다.

구석구석 깃털을 뒤져보던 그는 "'이'를 찍으려 했는데 없다니…"라며 나지막한 탄식을 토했다.

그러면서 "상태 보니 비둘기 자체가 굉장히 깨끗하다"며 "집단 전체가 깨끗하다고 봐도 되겠다"고 진단했다.

2009년 6월 유해 동물로 지정된 이후 천덕꾸러기가 된 비둘기는 취객의 토사물을 쪼아 먹고 날갯짓할 때마다 병균까지 옮긴다는 인식이 더해져 '날개 달린 쥐'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이 유튜버는 허탕을 쳤지만 해외에선 비둘기와 접촉한 사람이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프랑스에서 63세 남성이 목, 팔, 어깨가 심하게 가려워 병원을 방문했다. 의료진이 확인하니 그의 피부에 작고 붉은 돌기가 퍼져 있었다. 알고 보니 남성의 사무실 베란다 쪽에 비둘기 둥지가 있었다.

검사 결과, 비둘기에서 발견되는 ‘닭 진드기’ 감염 증상으로 결론 났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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