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깜짝 놀라게 한 '충격적인 건포도 생산 과정' (사진)
2024-10-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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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서 말리는 줄 알았는데...
최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충격적인 건포도 생산 과정’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쭈글쭈글 마른 포도송이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담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포도가 나무에 달려 있을 때 건조해 건포도를 만드는 것이었다”라면서 뜻밖의 건포도 생산법에 대해 놀라워했다. 꼭 이렇게 건포도를 만드는 건 아니다. 포도를 따서 따로 건조해 건포도를 만들기도 한다. 건포도는 무엇인지, 어떻게 만드는지, 효능은 무엇인지, 어떤 품종으로 만드는지 알아봤다.
건포도는 포도를 말려 만드는 건조 과일이다. 생산 방식과 영양 가치가 독특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건포도를 만들기 위해 포도를 따서 건조하는 과정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포도를 수확하지 않고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자연 건조하는 방식이 대부분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포도는 햇볕에 의해 자연스럽게 수분이 증발해 수축되며, 당분이 농축돼 건포도의 독특한 단맛이 형성된다. 수확된 건포도는 세척 및 선별 과정을 거쳐 상품으로 가공되는데, 이 과정이 끝난 후 소비자들에게 제공된다.
건포도에 사용되는 품종
건포도는 다양한 포도 품종 중에서도 특히 '톰슨 씨들리스(Thompson Seedless)' 품종이 많이 사용된다. 이 품종은 씨가 없고 과육이 단단해 건조 과정에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당분이 고르게 농축되는 특징을 지닌다. 톰슨 씨들리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재배되는 건포도용 포도 품종이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상업적으로 활발히 생산되고 있다.
이 외에도 '셀마 피트리스(Selma Pete)'나 '플레임 씨들리스(Flame Seedless)' 같은 품종도 건포도 생산에 사용된다. 이들 품종 역시 건조했을 때 높은 당분 함량과 좋은 식감을 제공해 건포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각 품종은 색깔과 맛, 크기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건조 과정에서 당분이 농축돼 달콤한 맛을 유지하는 점은 공통적이다.
건포도 생산 과정
건포도는 자연 건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지만, 날씨와 환경 조건에 따라 인공적인 방법이 더해질 수 있다. 태양광이 충분하지 않거나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인위적인 건조 설비를 사용해 포도를 말린다. 일반적으로 포도를 나무에서 그대로 말리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농가는 수확 후 포도를 넓은 트레이나 선반에 펼쳐 놓고 햇볕에 말리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과정은 대략 2주에서 3주 정도 걸린다. 말린 후에는 세척과 선별, 포장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건조 과정에서 포도의 수분이 대폭 줄어들어 과육이 쪼그라들고 당도가 농축된다. 수확된 건포도는 세척 및 이물질 제거 과정을 거친 후 크기와 품질에 따라 선별되며, 마지막으로 포장돼 출하된다.
건포도 영양 성분
건포도엔 영양 성분이 농축돼 있다. 건포도 100g당 열량은 생포도보다 약 4배 정도 높은 300kcal다. 건조 과정에서 수분이 제거되고 당분과 섬유질이 농축되기 때문이다. 생포도 100g에는 약 69kcal가 포함된 데 반해 건포도는 그보다 훨씬 높은 열량을 제공한다.
또한 건포도엔 섬유질, 칼륨, 철분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다. 섬유질은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칼륨은 혈압을 조절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건포도는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생포도에 비해 건포도는 100g당 철분 함량이 약 3배에서 4배 정도 높다. 그러나 수용성 비타민, 특히 비타민 C는 건조 과정에서 대부분 손실돼 생포도보다 현저히 적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생포도와 달리, 건포도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에 더 집중돼 있다.
콜레스테롤이 없고 건강한 식단에 중요한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건포도에 포함된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물질은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염증을 줄이고 혈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건포도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 유익한 식품으로 평가된다.
건포도 효능
건포도는 건강에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첫째, 풍부한 섬유질 덕분에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소화기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 건포도는 철분이 풍부해 빈혈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철분이 부족한 경우 피로와 무기력감을 초래할 수 있는데, 건포도는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칼륨 함량이 높아 혈압을 조절하는 데 유용하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건포도는 체내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막고, 심장 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건포도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은 노화 방지 및 염증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건포도는 다양한 건강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건포도의 요리 활용법
건포도는 그 자체로 간식으로 즐기거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다. 빵, 쿠키, 케이크 등 베이커리 제품에 자주 첨가돼 단맛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샐러드에 건포도를 추가하면 상큼한 과일과의 조화로 감칠맛을 더해준다. 건포도는 견과류와 함께 에너지바나 그래놀라에 첨가되기도 하고, 아침 식사로 오트밀에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기 요리에서는 단맛을 더하는 소스로도 사용된다. 특히 양고기나 돼지고기 요리에 건포도를 추가하면 독특한 맛을 낼 수 있다. 또한, 건포도는 커리나 타진과 같은 중동 요리에서도 중요한 재료로 쓰이며, 그 외에도 샐러드 드레싱이나 빵반죽에 섞어 다채로운 식감을 더한다.
건포도와 포도의 영양 비교
생포도와 건포도는 같은 과일에서 출발하지만, 건조 과정에서 영양 성분이 크게 변화한다. 생포도는 수분 함량이 높고 비타민 C가 풍부해 상쾌한 맛과 함께 비타민 섭취에 유리하다. 반면, 건포도는 수분이 제거돼 칼로리가 높고 섬유질, 칼륨, 철분과 같은 미네랄이 농축돼 에너지원으로 탁월하다.
비타민 C는 건조 과정에서 대부분 파괴되지만, 그 외의 영양소는 농축돼 건포도가 생포도보다 영양 면에서 풍부한 면모를 보인다. 다만 건포도는 당분이 농축돼 있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