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간판이자 올림픽 메달 주역 '이 선수', 오늘(16일) 은퇴 소식 전했다

윤지수(31)가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으로서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윤지수는 16일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자신의 마지막 경기 소식을 전하며 서울시청 소속으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것을 기념했다.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사브르 단체전에서 전하영, 홍하은(이상 서울특별시청), 이주은(한국체대)과 함께 서울 선발팀으로 출전한 윤지수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정식 은퇴는 내년 1월이지만 선수로서 피스트에 오르는 시합은 아마도 더 없을 듯하다”라고 밝혀 선수로서의 마지막 순간을 감회 깊게 돌아봤다.

윤지수는 2010년부터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온 선수로, 아버지 윤학길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전 에이스로 유명하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그리고 올해 열린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며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 사브르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입상에 기여했으며 파리 올림픽에서는 대표팀의 맏언니로서 첫 단체전 결승 진출과 은메달에 힘을 보탰다.

또한 윤지수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연속으로 차지했고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표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과 2019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윤지수는 파리 올림픽에서 후배 선수들의 활약을 보며 “올림픽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약 두 달 만에 선수 생활을 완전히 마무리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 펜싱 선수로서 매우 행복했고 가슴 벅찼다”며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윤지수는 “이제 새로운 여정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펜싱을 저보다 더 빛낼 유망주들을 직접 만나고 가르치는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