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도로에 출몰한 2m 구렁이…소방당국, 포획 후 방생

2024-10-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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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출몰 신고 증가 추세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도로에서 길이 약 2m의 구렁이가 대낮에 나타났다.

경기도청 북부청사에 출물한 뱀. / 연합뉴스
경기도청 북부청사에 출물한 뱀. / 연합뉴스

사건은 16일 오전 11시 55분경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에서 발생했다. 이날 "2m 길이의 뱀이 보였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하여 해당 뱀이 구렁이임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포획한 후 야산에 방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구렁이가 인근 야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뱀을 목격한 한 시민은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뱀을 밟을 뻔했다"며 "이렇게 큰 구렁이를 처음 봤다"고 전했다. 대낮에 도로에서 출몰한 대형 뱀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달 들어 두 번째 뱀 출몰 사례다. 앞서 8일 밤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인도에서도 약 2m 크기의 뱀이 나타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포획한 바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6월까지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뱀 출몰 신고는 총 6675건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2020년에 비해 신고 건수가 급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217건에서 2021년 1350건, 2022년 1382건으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2001건에 달했다. 2024년에는 1월~6월까지 725건의 신고가 접수되었다. 뱀 출몰 신고가 가을철인 3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