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빠진다고, 안락사해달라고…황당한 이유로 파양된 유기견들 [함께할개]

2024-10-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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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양 사유는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털이 빠진다는 이유로 파양 당한 비숑 프리제가 평생을 함께할 진짜 가족을 찾고 있다.

사연 속 비숑 프리제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사연 속 비숑 프리제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지난 15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에 한 비숑 프리제의 가여운 사연이 올라왔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비숑은 입양 간 지 하루 만에 다시 유기견 보호소로 돌아왔다. 털이 빠진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제보자는 해당 사건 이후 보호소 측이 이 비숑에게 미용까지 시켜 깔끔한 모습으로 새 단장 시켜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오셨다고 하던데 파양의 사유는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파양되면) 안락사 1순위가 된다.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신중한 입양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해당 비숑에 관한 입양이나 임시 보호 문의는 032-566-0075로 하면 된다.

두 살로 추정되는 이 비숑 프리제는 암컷이다. 오랜 시간 사료를 먹지 못해 몸무게는 2.5kg 정도로 말랐다. 성격은 온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하다.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하다.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겁먹은 눈동자로 사람을 바라보는 이 아이도 파양된 유기견이다. 이름은 라떼, 보호자가 안락사를 시켜 달라며 병원에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라떼는 약 1~2세로 추정되며 피부가 조금 안 좋은 것 빼고는 건강하다. 전 보호자의 방관으로 저체중에 마른 편이다.

제보자는 "패드에 소변이나 대변을 누면 치워 달라고 앞발로 패드를 밀거나 짖어대는 걸로 보아 상당히 똑똑한 아이라고 생각된다"라며 "다만 손을 무서워하고 큰소리에 대한 공포가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떼가 과거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학대에 대한 기억 탓인지 낯선 사람에게 경계심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라떼에 관한 입양이나 임시 보호 문의는 010-3954-5704로 하면 된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