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어디까지 가봤니? 미군 기지 부지에 조성된 관광명소
2024-10-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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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새로운 매력, 아메리칸 빌리지
렌터카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차탄초 여행
투명한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로 둘러싸인 이국적인 섬, 오키나와. 연중 온화한 날씨와 다양한 체험시설, 일본 고유의 정서가 어우러진 이곳은 더욱 흥미로운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을 대표하는 휴양지로, 사계절 내내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차탄초에 위치한 아메리칸 빌리지는 미군의 영향으로 미국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이다. 1981년 미군 비행장이 반환되면서 조성된 이 리조트 시티는 비행장 부지를 매립해 만들어졌다. 아메리칸 빌리지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완공된 초기 시설로, 대관람차와 다양한 복합 시설들이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3년에는 연간 8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인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기존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대관람차가 철거되고, 코로나 기간 동안 대폭 리뉴얼이 이뤄졌다. 새로운 맛집과 포토 스폿, 쇼핑시설이 추가되면서 아메리칸 빌리지는 종합 여행지역으로 변모했다.
차탄초의 중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아라하 비치는 옥색의 바다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수심이 깊지 않아 10월까지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주변에는 공원과 카페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아라하 비치 맞은편에는 미야기 해변을 따라 해변 사이클 코스도 마련돼 있어 바닷가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로 차탄초를 관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SHUHARI BIKE WORKS에서 전동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으며, 짧은 이동을 원한다면 차탄초의 공유 자전거인 HELLO CYCLE을 이용하면 된다.
차탄초는 오키나와의 다른 지역에 비해 미국 음식이 발달해 있다. 스테이크, 햄버거, 타코 등 다양한 메뉴를 오션뷰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오키나와의 전통 음악을 들으며 고야참플, 우미부도(바다포도), 소키소바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차탄초에서는 누구나 만족할 만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오키나와 여행에서 렌터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차탄초는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나하공항에서 차탄초까지는 차탄라이너, 공항 리무진버스, 노선버스 등이 운행된다. 특히 11월 1일부터는 다이렉트 익스프레스 공항선이 하루 2회 왕복 운행되며, 일반 버스로 약 80분 걸리는 거리를 최단 5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또 차탄초에서 오키나와의 대표 관광지인 츄라우미 수족관까지 가는 교통편도 마련됐다. 츄라우미선은 하루 2왕복 운행되며, 차탄초에서 나하 시내까지 가는 나하선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로 인해 아메리칸 빌리지 리조트에 머물며 츄라우미 수족관을 방문하거나, 나하시내에서 마지막 밤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가능해졌다. 렌터카 없이도 편리하고 즐거운 오키나와 여행이 가능하니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