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윤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 깔 수도” 추가 폭로 예고
2024-10-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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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김재원이 사과할 때까지 계속해서 메시지 공개”
“윤 대통령 부부와 주고받은 메시지 캡처한 사진 2000장”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16일자 노컷뉴스 단독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 2000장 넘게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전날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며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킨 명 씨는 자신에게 윤 대통령 부부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2000장 넘게 갖고 있다고 밝히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명 씨는 자신이 갖고 있는 메시지 캡처 사진에 김 여사,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가 포함돼 있다면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사과할 때까지 계속해서 메시지를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명 씨는 또한 "계속 까면 내가 허풍쟁이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때 가면 김 여사 오빠 얘기가 또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명 씨는 메시지 중엔 윤 대통령이 보낸 '체리 따봉' 이모티콘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체리 따봉'은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쓰이는 이모티콘이다. 윤 대통령이 자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일 잘한다"는 내용과 함께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전날 명 씨는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는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달라"며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고 쓴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갔다"고 덧붙이며 명 씨를 칭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명 씨 카카오톡 대화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사적으로 나눈 대화"라고 해명했다.
명 씨 역시 처음엔 김 여사가 말한 '오빠'에 대해 "김 여사 오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컷뉴스 기자에겐 "사람들은 오빠를 다 대통령이라고 하더라.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는데 파장이 커질까 봐 김 여사 친오빠라고 했다"라고 말을 바꿨다. 기자가 “처음에 여사의 친오빠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명 씨는 "내가 농담한 것"이라며 김 여사가 말한 ‘오빠’는 윤 대통령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