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경기 중 날벼락… 통제 구역 진입한 70대 운전자, 20대 선수 충돌
2024-10-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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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육상연맹 관계자 “당시 상황 처참했다”
경남 김해에서 열린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경기 도중 70대 여성 운전자가 통제 구간을 벗어나 선수를 차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15일 오전 11시 34분쯤 김해시 구산동 노인복지회관 인근 3차로에서 일어났다.
70대 운전자 A 씨가 몰던 승용차는 경기 중이던 경기도체육회 소속 20대 마라톤 선수 B 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 씨는 왼쪽 다리 관절을 다쳤고,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이후 경기도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추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 씨는 3차선을 주행하다가 우회전 후 통제된 2차선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진행 요원이 A 씨 차량을 3차선으로 유도했으나, A 씨는 앞서가던 B 씨를 추돌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차량 속도는 약 20㎞였다고 한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를 봤지만 피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육상연맹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사고 소식을 듣고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당시 상황이 처참했다"며 "주로를 달리던 선수가 무방비 상태에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많이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 외에도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