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보관하면 정말 큰일난다…감자를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

2024-10-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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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에 노출돼 변질된 감자를 섭취하면 독성 물질인 솔라닌에 중독될 수 있어

감자는 다른 채소나 과일보다 칼륨 함유량이 높고 섬유질, 비타민C, 비타민B6, 마그네슘, 철분 등의 영양소도 풍부하다.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기 때문에 식단에 쉽게 포함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런 감자를 두고두고 먹기 위한 올바른 보관법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감자.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감자. / 픽사베이

감자는 습기를 싫어한다. 밀폐된 환경에 보관하면 쉽게 습기가 차고, 싹이 나거나 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통기성이 좋은 종이봉투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감자는 7~10도에서 가장 신선하게 보관된다. 더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면 감자의 전분이 당으로 변해 맛이 달아지거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감자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감자 옆에 두는 채소와 과일의 선택도 중요하다. 사과, 바나나, 토마토 같은 에틸렌 가스를 배출하는 과일과 채소와 함께 보관하면 감자가 빨리 싹이 나고 상할 수 있다. 에틸렌 가스는 감자의 숙성과 발아 과정을 촉진하기 때문에, 에틸렌을 배출하는 음식과는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는 햇볕이 닿는 장소에 두지 말라는 말이 있다. 감자는 빛에 노출되면 엽록소라는 녹색 색소가 생성돼 감자가 녹색으로 변한다.

이때 감자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축적돼 맛이 쓰게 변하고 질감도 나빠진다. 솔라닌은 주로 감자의 싹, 녹색 껍질, 잎에 축적된다. 감자가 빛에 노출돼 녹색으로 변하면 솔라닌 농도가 증가하므로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만약 빛에 노출돼 변질된 감자를 섭취하게 되면 솔라닌에 중독될 수 있다. 솔라닌 중독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복통, 두통, 발열 등이 있다. 심한 경우 혼란, 환각, 마비 같은 신경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감자가 녹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난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제거하거나 아예 버리는 것이 좋다. 특히 싹이 난 감자는 솔라닌 농도가 높아 섭취를 피해야 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