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은 손 안 씻어”…아직 갈 길이 먼 감염 예방 인식

2024-10-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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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를 쓴다는 답변도 82.3%에 그쳐

병원 내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는 국민이 늘어났다. 다만 몇몇 부분에선 아직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오가고 있다.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오가고 있다. / 뉴스1

14일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 감염 예방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의료기관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20~60대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환자 방문 시 화분이나 생화, 애완동물, 음식 등 감염을 전파할 수 있는 외부 물품을 반입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5.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94.3%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또한, 호흡기 질환자를 돌볼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비율은 96.1%였으며, 다른 환자 보호자와 함께 식사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83.1%였다. 각각 지난해 92.3%와 76.5%보다 상승한 수치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감염 확산 가능성을 고려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호흡기 증세나 장 감염, 피부 질환 등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환자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밝힌 비율은 평균 90.3%로, 전년보다 5.5% 상승했다.

하지만 감염 예방이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

의료기관 진료나 대기 시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공간을 이용한 뒤 손을 씻는다는 응답은 75%에 불과했으며,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를 쓴다는 답변은 82.3%에 그쳤다. 이 두 항목은 다른 감염 예방 수칙보다 상대적으로 덜 지켜지고 있었다.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을 맞아 의료기관 종사자와 이용자의 감염 예방 인식 확산을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국민도 자신과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감염 예방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