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주중대사에 김대기 전 비서실장 내정
2024-10-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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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제 협력 정책 경험 풍부…중국어 실력도 수준급”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신임 주(駐)중국 대사에 김대기(68)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국정 경험을 갖춘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무역 갈등 해소 등 중국과 경제 협력 사업을 추진한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사회·역사·문화에 천착했을 뿐 아니라 수준급의 중국어 구사력도 갖췄다"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격변하는 동북아 질서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외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과 재정운용실장, 이명박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중국 정부에 김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외교 사절 파견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을 신청할 예정이며, 아그레망이 부여되는 대로 임명할 계획이다.
현 정재호 주중 대사는 2022년 8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중 대사로 임명된 지 2년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정 대사는 대사관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