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대통령실 발칵 뒤집은 '명태균'이 라디오에 등판했다 (인터뷰 전문)

명 씨는 2021년 6월 윤 대통령 부부와 처음 만났으며 그날을 기점으로 매일 전화 통화를 하며 윤 대통령 부부에게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6월 18일부터 6개월 동안 매일 아침과 낮에 여러 차례 통화를 하며 조언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그 시기 동안 윤 대통령 부부에게 조언을 제공하고 통화를 했다는 것이 사실인지 재차 확인하자 명 씨는 그렇다고 했다.

명 씨가 언급한 시기는 2021년 6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다. 이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직전부터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까지의 시기와 일치한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2021년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같은 해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명 씨는 자신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며, 특히 윤 대통령의 입당 시점과 안철수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명 씨는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된 일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내외분이 입당 날짜를 여러 차례 고민하며 저와 상의했다"며 "7월 30일, 8월 3일, 8월 6일, 8월 15일 중 어떤 날 입당할지 논의했지만 제가 그날 바로 입당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한 후 실제로 입당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에서 미리 계획을 세웠는지, 내외분이 내게 물어봤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조언한 후 입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명 씨는 당시 윤석열 후보가 기자들로부터 끊임없이 입당 시기를 묻는 상황에서 매우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윤 후보가 그 시점에서 매우 피곤한 상태였다고 설명하며 "그날 아침 윤 대통령 부부가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나의 조언을 함께 들었다"고 밝혔다. 명 씨는 전화 통화는 항상 스피커폰을 통해 이뤄졌으며 두 사람 모두 그의 조언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명 씨는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본선이 시작된 이후로는 당에서 모든 준비를 했지만 그전까지는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본선이 시작된 후에는 내가 크게 관여할 필요가 없었지만 경선 기간엔 내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고 그는 말했다. 명 씨는 자신이 제공한 조언 덕분에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도 윤핵관들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탓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철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본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시 단일화에 자신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단일화 과정에서 나는 윤 대통령 부부와 긴밀하게 소통했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중재자 역할을 하며 두 사람의 단일화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자신과 윤 대통령 부부의 관계를 의심하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김재원 최고위원이나 그 외 사람들은 내가 일하는 방식이나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그들은 윤 대통령의 집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일을 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는 그 누구도 의심할 수 없다. 나는 대선 과정에서 그들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명 씨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역할을 '그림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내가 윤 대통령과 그 부인을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며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조언자의 역할을 했지만 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있었을 당시에도 본인이 중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과 김종인 위원장이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내가 중재자 역할을 했으며 그들이 다시 협력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또한 "홍준표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이 30년 만에 화해하게 된 자리에도 내가 배석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전문>

오늘 첫 인터뷰는 명태균 씨입니다. 지난 9월 5일 뉴스토마토의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보도를 시작으로 등장한 뒤에 지난 40여 일간 우리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인물이죠.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조각조각 명 씨의 목소리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정식 인터뷰 형식으로 음성 대담을 나눈 적은 없는데요. 지금부터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명태균 씨를 직접 만납니다. 도대체 그는 누구인가. 그리고 세간의 의혹들 모두 질문해 보겠습니다. 불러보죠. 명태균 씨 나와 계십니까?

◆ 명태균> 네, 안녕하세요. 명태균입니다.

◇ 김현정> 안녕하십니까? 오늘이 방송 첫 공식 인터뷰가 되는데 어떻게 출연을 결심하셨을까요?

◆ 명태균> CBS 김현정의 뉴스쇼라고 해서 제가 그렇게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말입니다. 좀 차근차근 풀어가 보죠. 명태균 씨를 두고 혹자는 영향력 있는 컨설턴트다, 이렇게 얘기하고 혹자는 선거 브로커 중에 하나다, 이렇게 얘기하고 혹자는 허풍쟁이 사기꾼이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은 좀 헷갈립니다. 도대체 명태균이라는 인물은 어떤 인물입니까?

◆ 명태균> 그러니까 제가 하는 일이 저를 표현하는, 저를 대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 페이스북에다가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관련해서 제가 했던 부분의 아주 일부분이에요. 실질적으로 줄기만 제가 올려놨거든요. 그래서 그걸 보시면 제가 무엇을 했던 사람인가를 알 수 있으실 거예요. 그리고 김재원 씨나 이런 분들은요. 코바나콘텐츠에 한번 가본 적이 있다 하던가요? 아크로비스타 306호 대통령 자택에 한번 가본 적이 있나요? 기껏해야 아크로비스타 그 밑에 고깃집이나 옆에 경양식집이나 피자집에서 밥 한 끼 먹은 것밖에 없을 건데요. 그 사람들이 제가 일하는 걸 어떻게 알아요? 그렇지 않겠어요?

◇ 김현정> 선생님은 많이 가보셨어요?

◆ 명태균> 셀 수 없이 갔죠.

◇ 김현정> 셀 수 없이 가셨어요?

◆ 명태균> 네.

◇ 김현정> 언제 무렵에 그렇게 셀 수 없이 가셨습니까?

◆ 명태균> 제가 거기 연결이 된 거는 6월 18일입니다.

◇ 김현정> 6월 18일. 2021년.

◆ 명태균> 네.

◇ 김현정> 그때부터 연결이 돼서 얼마나 그렇게 그러면 자주 가서 조언도 주고 그러셨을까요?

◆ 명태균> 저는 여태까지 제가 말하면서 말을 거짓으로 한 적이 없어요. 차라리 저는 거짓말 할 것 같으면 말을 하지 않습니다, 성격이. 방송에 나온 거 맞아요. 한 6개월. 본선이 되니까 그거는 당에서 다 하더라고요, 선거를. 그래서 한 10% 이상 대선에서 이길 선거를 윤핵관들이라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해서 0.73이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신승을 했죠.

◇ 김현정> 그러면 2021년 6월 18일에 처음 만나서 그때부터 한 6개월 동안을 매일같이 전화를 주고받으면서.

◆ 명태균> 매일 전화는 거의 빠짐없이, 왜냐하면 아침에 전화가 오시면 또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낮에도 여러 번씩 계속 통화를 했어요.

◇ 김현정> 아침뿐만 아니라 낮에도요, 수시로요?

◆ 명태균> 아니, 그러면 어떻게 제가 전반적인 거를 짜고 하겠습니까? 이승엽 예전에 국민타자가 연봉이 60억, 이렇게 받아도 옆에 타격코치는 연봉이 1억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명태균>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면 제가 옆에서 조언을 해드리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 명태균> 표현하자면.

◇ 김현정> 그 당시 한 6개월 동안 이렇게 조언 주고 통화하고 이러실 때 내용들은 당연히 윤 대통령, 윤 후보님 목소리도 다 들어가 있는 거고요. 폰에.

◆ 명태균> 아니, 그런 대선과 관련돼서는 제가 그 정도만 얘기하겠습니다. 지금 국정운영하고 계신 분이고 또 제가 대통령과 여사를 거론한다는 거는 그거는 제가 살아온 어떤 가치관으로서는 불손한 행위예요.

◇ 김현정> 제가 이 질문을 드렸던 이유는 뭐냐면 그렇게 계속 말씀을 하시는데도 일각에서는 거짓말이다, 허풍이다. 그럴 리가 있느냐. 아니, 윤 후보가 주변에 사람이 그때 얼마나 많았는데 지역에서 일하시는 명태균 씨한테 그렇게 의지했겠냐. 이런 공격들을 많이 해오니까 뭔가 좀 증거가 될 만한 걸 내놓으시오라고 하면 뭘 내놓으실 것도 있어요?

◆ 명태균> 서울시장 선거 페이스북에 올리는 거 보셨어요?

◇ 김현정> 네, 봤습니다.

◆ 명태균> 그게 제가 하는 거예요. 판 짜는 거. 이준석 대표는요, 오세훈 시장이 자기가 그런 식으로 돼서 당선됐다고 생각을 했었겠어요? 이해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림자라는 거고요. 안철수 원래 대표가 가만히 놔뒀으면 서울시장이죠.

◇ 김현정> 오세훈 시장을 만들고 이준석 대표 만들고 이렇게 되고 나니까 윤석열 후보 측에서 수소문해서 선생님을 찾아왔다, 이런 건가요?

◆ 명태균> 오세훈 시장과 이준석을 만들었으니까 당연히 그쪽에서 저를 찾으러 다니지 않았겠습니까? 언론에 제가 그렇게 분명히 얘기했고 그게 사실입니다.

◇ 김현정> 수소문을 해서 찾아와서 처음 만난 날이 6월 18일이 되는 거고요.

◆ 명태균>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그때부터는 한 6개월 간을 수시로 전화 통화하고 아침은 물론이고 낮에도 전화를 주고받으면서 여러 가지 조언을 주셨다는 말씀이에요.

◆ 명태균>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 그림자 역할. 그 입당도 선생님께서 이날 입당해라라고 조언을 주셨다고 하셨죠?

◆ 명태균> 그거는 그쪽 캠프에서 아니면 대통령 내외분께서 그때 전화가 오셨어요. 그래서 다 캠프에서 미리 자기들이 어떤 계획을 세우고 그렇게 입당 날짜를 정했는지 아니면 저는 그때 대통령 내외분이 전화가 오셔서 말씀하시길래 그래서 오늘 그냥 입당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랬더니 내외분이 7월 30일, 8월 3일, 8월 6일, 8월 15일,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신 거예요. 그래서 하여튼 제가 말씀드리고 나서 바로 가셨어요. 그래서 캠프에서 그렇게 결정을 해서 저한테 물어보셨는지 제가 말해서 갔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가 말씀드리고 나서 바로 입당하신 거는 사실이에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명태균> 네, 그날이 아마 금요일일 거고요. 토요일날 기자들이 출근하지 않고 아마 일요일이 1일로 넘어갈 거예요. 8월달로. 그래서 언제 입당하세요라고 하도 많은 기자들이 물어보시니까 그때는 윤석열 후보께서 상당히 거기에 대한 피곤함을 많이 표현하셨어요.

◇ 김현정> 혹자는 선생님 때문에 그날로 입당한 게 아닌데 혹시 착각하고 계신 거 아니냐, 막 이런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잖아요.

◆ 명태균> 그거 제가 말씀 아까 드렸잖아요. 대통령 내외분이 입당에 대해서 물어보셨어요.

◇ 김현정> 그럼 그때는 혹시 만나서였습니까? 아니면 전화…

◆ 명태균> 아니요. 스피커폰으로 아침에 전화 오세요. 두 분이 같이 들으시니까.

◇ 김현정> 무조건 스피커폰이었군요. 두 분이 같이 들으셔야 되니까.

◆ 명태균> 네,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래서 입당 날짜를 구체적으로 물어봤던 그 기억까지 난다. 그 말씀이세요. 그러고 나서 그러면 조언이 6개월이라고 하면 한 12월까지 이어진 겁니까?

◆ 명태균> 11월 6일이 경선 발표였어요. 경선 발표되고 나면 당에서 본선은 다 준비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 명태균> 저는 대선을 안 치러봐서 그런 줄도 잘 몰랐었어요.

◇ 김현정> 그럼 그 후로는 당에서 대선을 치르더라도 워낙 그전에 조언을 주던 분한테 좀 사적인 조언도 얻기 마련인데 전화가 안 왔을까요?

◆ 명태균> 왜 전화가 안 와요? 거기 계속 갔는데. 아니, 이준석 대표, 이준석 대표 당대표 아니었어요? 그 두 분 다 누가 모시고 왔어요? 제가 모시고 왔잖아요, 그 집에. 그러면 그분들이 그 역할을 할 동안 중간중간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해요, 안 필요해요? 그러면 뭘 했겠네요.

◇ 김현정> 그러면 대통령 당선 때까지도 계속 어떤 범퍼 역할, 중재자 역할, 뒤에 그림자 역할을 하셨군요.

◆ 명태균> 그거 제가 알아서, 최진석 교수 갔잖아요.

◇ 김현정> 그러면 최진석 교수를 만나러 갈 때, 최진석 선대위원장 만나러 갈 때도 윤 대통령, 윤 후보의 부탁으로 가신 건가요?

◆ 명태균>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말하기가 좀 곤란한데요. 자꾸 대통령 내외분들을 자꾸 거론하게 되는 것 같고 그리고 최진석 교수가 제 말만 믿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제가 전화를 바꿔드리지 않았겠어요? 전화가 오지 않았겠습니까?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김재원 씨한테 물어보세요. 코바나콘텐츠 한번 가본 적이 있는지. 대통령 집에 가본 적이 있는지.

◇ 김현정> 제가 자꾸 이 질문을 왜 드리냐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그 당시 단일화에 직접 관여했던 사람은 자신이고, 본인이시고 최진석, 그 당시 안철수 캠프의 선대위원장은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거기서 하고 계시던 분이 아니다.

◆ 명태균> 아니, 바깥에 묶어놓은 개가 방 안에 애완견이 어떻게 사는지 알아요?

◇ 김현정> 중요한 장면들마다 참여를 하셨는데 대통령과 함께 배석했던 인물들로 이준석 대표, 김종인 위원장, 박완수 지사, 김영선 의원 이런 분들 언급하셨잖아요. 혹시 이 4명 외에도 더 있습니까? 정치인들.

◆ 명태균> 더 있겠죠.

◇ 김현정> 혹시 누구로 기억…

◆ 명태균> 제가 다 어떻게 얘기를 하고요. 또 하나, 아까 홍 대표님께서 자꾸 이렇게 어쩌고저쩌고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 홍준표 대표님 좋아해요. 홍 대표님이 그전에 동화은행 사건 하면서 우리 김종인 위원장님을 공격하실 때 김종인 위원장님하고 홍 대표를 30년 만에 만나게 해서 화해하는 자리도 거기에 배석하고 제가 만들어드렸어요.

◇ 김현정> 그게 언제쯤이에요?

◆ 명태균> 그게 2021년도 대선이 시작하기 전에, 홍 대표님이 복당하기 전에 그때 일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컨설턴트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과학적인 여론조사를 꼽으셨더라고요. 윤석열 후보…

◆ 명태균> 출마한 사람들은 선거라는 강을 건너야 정치를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정치와 선거는 전혀 다릅니다. 그러면 강의 유량, 유속, 깊이를 모르면서 그 강을 건너라고 하는 사람들이 과연 정상적인 컨설팅을 해 주는 사람일까요? 그게 자체 조사입니다.

◇ 김현정> 윤석열 후보한테도 조언을 주시기 위해서 그런 좀 여론조사도 돌려보셨어요? 데이터를.

◆ 명태균> 저는 공표조사는 머니투데이하고 미래한국연구소, 미래한국연구소의 주인은 김 모씨인데 머니투데이 사장님하고 같은 고향이에요. 그래서 그분들이 이렇게 했고 제가 비용을 주고 자체 조사를 돌려서 전체적인 전략, 전술을 짰습니다.

◇ 김현정> 그건 미공표 여론조사, 자체 조사하셨던 그 말씀이신 거죠?

◆ 명태균> 네, 제 방식대로 조사하는 거니까.

◇ 김현정> 지금 미공표 여론조사 한 것을 두고 56만 명 당원 명부를 어떻게 얻어서 이 조사를 할 수 있었느냐. 누가 명태균 씨한테 이걸 유출했느냐, 이거 갖고도 좀 떠들썩하잖아요. 그거는 어떻게…

◆ 명태균> 그거는 제가 미래한국연구소하고 아무 상관이 없어요. 거기 5년 전에 제가 다 넘겨준 회사예요. 그리고 법인도 전혀 달라요. 저는 그 법인하고도 아무 상관도 없어요. 그런데 제가 영업을 도와주죠. 영업을 좀 도와줬는데 홍준표 대표 쪽에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거기에 그냥 연결만 시켜준 거예요.

◇ 김현정> 그 미공표 여론조사를 위해서 56만 명 명부를 받은 건…

◆ 명태균> 저는 모른다니까요, 그 내용을.

◇ 김현정> 네, 홍준…

◆ 명태균> 그냥 연결만, 연결만 시켜주는데 제가 그걸 열어봤어야 뭘 알죠. 56만 명인지.

◇ 김현정> 연결은 어떻게 시켜주게 되셨어요?

◆ 명태균> 그 의뢰한 사람도 내가 아는 사람이고 내가 그래서 미래한국연구소에다가 연결시켜준 거예요. 그쪽에다가.

◇ 김현정> 그럼 홍준표 캠프 쪽에 아는 사람 통해서.

◆ 명태균> 홍준표 캠프 쪽에 거기에 관련된 사람인데 저한테 물어봐서 제가 거기에다가 전에 그 일을 제가 했으니깐요. 그래서 5년 전에는 넘겨줬는데 거기에 토스해서 준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홍준표 캠프 측의 어떤 도움, 어떤 조사를 위한 미공표 여론조사였던 거예요, 그건.

◆ 명태균> 그럼요. 제가 윤석열 대통령을 돕고 있는데 제가 아마 미래한국연구소가 제 회사라면 제가 그렇게 일을 받아서 그렇게 하면 되겠어요? 상도덕상.

◇ 김현정> 그럼 56만 명 당원 명부는 홍준표 캠프 쪽에서 받으신 거군요.

◆ 명태균> 아니, 그 받아들인지 안 받아들인지 저는 몰라요.

◇ 김현정> 그러니까 중간에 넘겨주셨다고 하니까.

◆ 명태균> 지금 터져갖고 나오니까 아, 그게 그때 그거구나, 이렇게 아는 거지. 제가 솔직히 그때 다 기억이 나겠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강혜경 씨가 2년 전 대선 당시에 윤석열 후보를 위한 여론조사를 명태균 씨가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여론조사 비용 3억 6000만 원에 대한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나중에 공천을 받아낸 거다라고 지금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 명태균> 소설가네요. (김여사와의 대화)텔레그램을 수십 명이 봤고, 갖고 있고 제가 휴대폰 가게도 하고(했다고 주장하고) 오빠 전화 왔어요? 녹취도 있고(있다고 주장하고) 제가 그거 일일이 반응을 해야 되나요? 어차피 검찰 조사 들어가면 다 나오는데.

◇ 김현정> 거짓말, 소설입니까?

◆ 명태균>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 강혜경 씨는 식탁 밑에 강아지라서 거기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기 혼자 상상을 하는 거예요. 아니, 생각을 해보세요. 서울을 한번 가봤대요? 그다음에 거기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나 아니면 그 수행을, 서울에 가서 봤대요? 올라간 적은 있대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 얘기가…

◆ 명태균> 지금 제가 볼 때는 똑같아요. 지금 제 재산을 지금 찾으러 다닌대요. 뉴스토마토가 그러고 있는 거 아니에요? 명태균 재산을. 국가산단이 유치가 됐어요. 제가 땅 한 평 있어요? 없어요. 주식이 있어요? 하나도 없어요. 5년 동안 수익이 없어요. 그래서 내가 어저께 오마이뉴스에서 전화 와서 거기다가 얘기하기를 아니, 내 주식이나 땅을 찾으면 5 대 5로 나누자. 쌀도 남들이 갖다 줘서 먹어요. 다리를 양쪽 수술했어요. 1년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지금 5년을 수입이 없어요.

◇ 김현정> 이런 이야기들 좀 국감 나가서 시원하게 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 명태균> 제가 하나 말씀드리면 잘 보세요. 대통령이 후보고 저는 옆에서 조언을 해 준 사람일 뿐입니다.

◇ 김현정> 혼자 판단하실 수가 없는 거군요.

◆ 명태균> 김영선 의원이 나한테 나와서 이야기 해라고 하면 저는 나가요. 내가 주가 아니잖아요. 아니, 생각해 보세요. 대통령이 선거에 나가셨는데, 윤석열 총장께서. 내가 앞에서 뭐라고 뭐라고 그렇게 떠들고 다니면 되겠어요?

◇ 김현정> 뒤에서 일하니까.

◆ 명태균> 판을 짠다는 거는 누구 밑에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요. 대선이면 대선 모든 후보에 대해서 판을 짜는 거예요.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나경원을 내가 어떤 불법을 한 거 없어요. 그분 서초구청장 아니었어요? 조은희. 제가 만났을까요? 안 만났을까요? 제가 여론조사를 이렇게 했겠어요? 무슨 애들이에요? 조은희 만나서 뭐라고 했겠어요? TV 토론 뭘 준비하세요? 저 팁 하나 드릴게요. 말씀하세요. 그랬더니 나경원 대표가 어쩌고저쩌고. 나경원 대표는 제사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많은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몇 km예요? 예상이. 재건축, 재개발 몇 단계죠? 여덟 단계입니다. 최고 빠르면 몇 년 걸리죠? 5년이에요. 아무리 빨라도. 그래서 수치로 얘기하시면 나경원 대표는 아무 말도 못할걸요. 그래서 조은희 후보가, 나경원 대표가 둘이서 토론하는 걸 다시 가서 유튜브 가서 지켜보세요. 나경원 대표가 완전히 박살 났죠.

◇ 김현정> 지금 선생님, 그러니까 아주 빙산의 일각만 보여주신 거죠, 이것도? 20분의 1도 안 된다는 말씀이 이런 말씀이신 거죠?

◆ 명태균> 대선 얘기는 하나도 안 했어요. 대선 얘기하면 다 뒤집어질 건데.

◇ 김현정> 그래요?

◆ 명태균> 우리 김종인 위원장이 11월 3일날 연기나 잘해라. 그건 원래 제가 한 말이거든요.

◇ 김현정> 아…

◆ 명태균> 연기나 잘해라는 뭔지 아세요? 여사가 물어봐요. 우리 오빠가 지금 상태가 어떻느냐. 지금 상황이. 인기 여배우가 지지율 46%라 해도 연말에 여우주연상을 탄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훌륭한 감독, 훌륭한 연출가, 시나리오 대본, 그다음에 투자자, 배급사가 있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들어올 생각이 저를 만날 때 제로였습니다, 제로.

◇ 김현정> 당을 새로 만들고 싶은.

◆ 명태균> 그래서 제가 얘기한 게 투자자, 배급사가 뭐냐. 국민의힘. 감독이 누구냐, 김종인, 연출은 누구냐 이준석, 시나리오는 내가 짜줄게. 후보는 연기나 잘하시면 됩니다. 이거였어요.

◇ 김현정> 그 얘기는 김종인 위원장하고 윤석열 후보 앞에서 하신 거예요?

◆ 명태균> 김종인 위원장 거기 없었고요. 나중에 가서 제가 보고를 합니다.

◇ 김현정> 보고하셨어요?

◆ 명태균> 네. 김종인 위원장이 아무나 전화 받아요? 그래서 제 전화로 해서 여사하고 통화시켜준 겁니다. 그럼 세 가지 조건이 하나 있었어요. 그중에 첫 번째가 나를 쓰려면 세 가지 조건을 내가 얘기했어요. 첫 번째가 뭐냐? 아니,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진보든 보수든 정치 원로들 찾아뵙고 고언을 들으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진보, 보수 다 존경받는 김종인 위원장한테 전화하고 석 달 가까이 연락을 안 하시면 어떻게 됩니까? 사과하세요라고 했어요. 사과하라고. 김건희 여사가 사과 전화한 겁니다.

◇ 김현정> 사과 전화하고 만나달라는 얘기까지 한 거였군요, 그게.

◆ 명태균> 똑같은…

◇ 김현정> 지금 사실은 맨 처음의 이야기의 시작이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 여기서부터 시작했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사실 질문도 못 드렸거든요.

◆ 명태균> 저한테 택도 없어요.

◇ 김현정> 택도 없어요?

◆ 명태균> 생각해 봅시다. 김 여사가 개입돼야 꼭 그 공천이 돼요? 2022년에 김건희 여사가 꼭 개입이 돼야지만 공천이 돼요? 반문하는 거예요. 내가 마음먹었으면 됐을까요? 안 됐을까요? 그러니까 안 했다니깐요. 그거는 내가 나중에 설명 다 드릴게요.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이준석 대표가 여론조사 당내 경선 시험 쳐야 된다고 하는데 이준석 대표가 장난을 쳤을까요?

◇ 김현정> 그럼 대통령실에서 두 번밖에 만난 적이 없다. 이거는…

◆ 명태균> 정진석이가 나를 알아요? 나를 봤어요? 그 사람이 코바나콘텐츠는 왔어요?

◇ 김현정> 정진석 실장이…

◆ 명태균> 아크로비스타는 왔지, 아크로비스타는.

◇ 김현정> 대통령한테 물어보…

◆ 명태균> 그 사람이 뭘 알아요? 내가 전화를 두 번이나 했는데 전화도 못 받더만.

◇ 김현정> 그렇습니까? 대선 후에도 계속 만나셨어요? 좀 조언도 하시고.

◆ 명태균>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 여사가 얼마나 청와대 가자고 그때는 용산 갈지 모르고 청와대 가자고 그랬는데 저는 안 갈래요. 내가 한 말이, 그거 하면 또 세상이 뒤집어져요.

◇ 김현정> 뭐라 그러셨어요?

◆ 명태균> 내가 한 말이 있어요. 인수위에 와서 사람들 면접 보라고 그랬어요. 무슨 인수위에서 일하라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선생을 인수위에 가서 일하라고 하겠어요?

◇ 김현정> 면접 좀 봐달라고. 그 인사 라인들.

◆ 명태균> 다 면접 보고 선생이 가시는, 내가 어디 가라고 했겠어요? 그 캠프 때 간혹 저한테 물어봐요. 써야 되냐 말아야 되냐. 너무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데 제가 보고 분석해 준 사람이 단 한 명도 사고 친 사람이 없어요.

◇ 김현정> 추천해 준.

◆ 명태균> 경기교육감 임태희, 그 사람 이력서 누가 본 줄 알아요? 저예요. 비서실장 했다며. 그러면 그 사람이 호불호가 있어요, 없어요? 그거 이력서 보고 그거 한 사람이 저라니까. 그러면 됐어요? 그거 모르잖아요. 대통령 여사는.

◇ 김현정> 정치를 잘 모르니까. 그러면 명태균 씨, 지금 빙산의 일각만 풀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머지는 언제 풀 생각이세요?

◆ 명태균> 대통령께서 여태까지 내가 검사하면서 수많은 사람 만났는데 명 박사처럼 그렇게 통 크게 얘기하는 사람 처음 봤어. 왜 나를 좋아했겠어요? 대통령은 정말 이준석 좋아했어요. 정말 좋아했어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도 이준석 대표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가장 그게 뭐였냐 하면 윤핵관들은 지금 한참 뜨고 있는 젊은 당대표 이준석과 한참 뜨고 있는 대선후보 윤석열이 둘이 합치면 어떻게 되겠어요? 자기들은 평생 아웃사이더 됐어요. 당에서. 그러면서 어떤 이간질이 들어가고 어떤 오해가 생기고 대통령 여사가 어디서 또 상당히 참지 못할 일이 벌어졌고 너무 많아요.

◇ 김현정> 너무 많아요. 그럼 그 이야기는 또 따로 인터뷰 기회를 갖도록 하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명태균 씨 고맙습니다.

◆ 명태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