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홍보하던 아이돌, 공항서 아이폰 과시해 논란
2024-10-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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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니까 갤럭시 꾸역꾸역 썼나” 팬들 '눈총'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출국길에 단체로 애플 아이폰을 자랑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협찬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부리나케 경쟁상품으로 교체한 것을 과시하는 듯한 태도로 비치면서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 11일 해외 공연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코가 수장으로 있는 하이브 산하 KOZ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지난해 5월 데뷔한 6인조(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 보이그룹이다.
그런데 이날 이들이 인천공항에 들어가기 전 사진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시간에 아이폰을 눈에 띄게 들어 보인 것이 눈길을 끌었다.
멤버 중 한 명이 아이폰을 꺼내 들었고 다른 멤버들은 손으로 브이(v) 자를 그리며 다 함께 셀카를 찍었다. 멤버 중 3명은 에어팟 맥스를 목에 걸고 있기도 했다.
문제는 보이넥스트도어가 한동안 갤럭시와 협업하며 갤럭시를 사용해 왔다는 점.
이들은 지난해 12월 갤럭시 S23 FE 론칭 파티에 참석했다. 삼성전자 측은 ‘밤하늘의 별처럼 빛날 보이넥스트도어의 앞날을 갤럭시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커피차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보이넥스트도어는 1년도 지나지 않아 공항에서 애플 제품 홍보에 나선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네이트판 등에는 '보넥도'(보이넥스트도어)한테 진심으로 실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쏟아졌다.
“광고 때문에 꾸역꾸역 써왔다는 걸 저렇게 티 내야 하나”, “상도덕이라는 게 있는데” 등 이들의 처신이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홍보 전략이 아쉽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이번 사례처럼 아이폰 쓰는 연예인한테 굳이 광고 맡겼다가 계약기간 끝나자마자 다시 아이폰 써서 역으로 아이폰 광고되는 꼴을 한두 번 보는 게 아니다”며 “원래도 갤럭시 쓰는 연예인이랑 광고 계약 맺는 게 낫지 않나”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