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이 전쟁 판도 바꿀 수도” 말한 이유

2024-10-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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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참전,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유 진영 위협하는 새로운 단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젤렌스키 대통령 페이스북 영상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젤렌스키 대통령 페이스북 영상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정례 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점점 더 밀접해지는 군사적 협력을 목격하고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제공하는 것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북한의 개입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이 단지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더 많은 국제적 지원과 협력이 없다면 전 세계는 러시아와 북한 같은 독재 국가들의 침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확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더 강력하게 지원해야만 이 전쟁에서 정의를 세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을 향해 무기 지원과 경제 제재를 강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몇 달간 러시아와의 군사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는 "이 회담이 단순한 외교적 만남이 아니라 실제 군사적 지원을 위한 논의였음이 명백해지고 있다"라면서 "북한의 참전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유 진영을 위협하는 새로운 단계다. 모든 민주주의 국가들은 이러한 도전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