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량은 똑같은데 왜 나만? “다이어트의 열쇠는 유전자”
2024-10-13 15:58
add remove print link
“유전자들은 상호 연결돼 있어, 운동과 생활 습관의 변화 없이는 체중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체중 감량 정도의 차이는 유전자에 있다는 해외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각) 해외 매체인 헬스데이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운동과 스포츠를 위한 분기별 연구'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세에서 40세 사이의 성인 3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일주일에 세 번, 20~30분씩 달리기를 했다.
한 그룹은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달리기를 했고, 다른 그룹은 대조군으로 참여했다. 8주 후, 체중 감량과 유전적 특징을 비교한 결과, 신진대사에 영향을 끼치는 '스키니 유전자'의 조합이 체중 감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스키니 유전자를 가장 많이 가진 사람들은 8주 동안 최대 5kg을 감량한 반면, 유전자가 없는 사람들은 1.8kg 조금 넘게 감량했다.
특히, 총 14종의 유전자 중 PPARCG1A라는 유전자가 체중 감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전자는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며, 체중을 가장 많이 감량한 참가자에게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체중 감소의 약 62%가 유전자와 관련이 있고, 나머지 37%는 운동 및 생활 습관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다른 스키니 유전자들은 식단, 지방 저장, 신진대사, 지능 및 심리적 상태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 주저자인 에섹스대 스포츠‧재활‧운동과학대학의 헨리 청 박사는 "스키니 유전자들은 상호 연결돼 있어, 운동과 생활 습관의 변화 없이는 체중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젠가 의사들이 유전자에 따라 운동과 식단 계획을 개인 맞춤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군가의 특정 유전적 프로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건강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더 나은 성공적인 개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유전자가 체중 감량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