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에는 닭고기? 다 먹어도 '이 부위'만큼은 피해라

2024-10-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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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가슴살, 중량의 22.9%가 단백질이라 단백질 보충에 좋아

닭고기는 담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사실에 기반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닭의 모든 부위중에서 유독 껍질만큼은 지방 함량과 열량이 삼겹살보다도 높다는 점이다. 닭 껍질에는 왜 이렇게 많은 지방이 포함돼 있는지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닭 껍질. / Olaf Speier-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닭 껍질. / Olaf Speier-shutterstock.com

닭 살점은 100g당 110kcal이지만, 껍질만 따로 보면 100g당 450kcal에 달한다. 이는 살점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삼겹살도 100g당 330kcal로 알려져 있지만, 닭 껍질보다는 낮다.

닭 껍질에 지방이 많은 이유는 닭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닭 껍질에 있는 지방은 전체 닭고기 지방의 80~90%를 차지한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1g당 4kcal를 낼 때, 같은 양의 지방은 9kcal를 낸다. 실제로 닭 껍질 100g 중 약 40g이 지방이다.

닭 껍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껍질 속 지방에도 유익한 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닭 껍질의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 비율은 약 3:7이다. 삼겹살은 약 4:6이다. 닭 껍질 100g 기준 포화지방산 함량은 9.1g으로, 같은 양의 삼겹살(19g)보다 적다.

그러나 일반 성인의 포화지방산 하루 권장 섭취량이 15g 이하인 것을 고려하면 적은 양이 아니다. 게다가 이미 여러 식품을 통해 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굳이 닭 껍질을 통해서까지 포화지방을 먹을 필요는 없다.

게다가 포화지방 함량도 결코 적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적게 먹어야 하는 고지혈증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환자는 닭 껍질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닭을 조리하기 전에 껍질을 제거하거나, 닭을 통째로 삶거나 끓이기만 해도 국물을 통해 껍질 속 포화지방을 먹을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닭 가슴살. / Yulia Gus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닭 가슴살. / Yulia Gust-shutterstock.com

다이어트 중에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닭 가슴살을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지다. 닭 가슴살은 100g당 열량이 106kcal로, 같은 무게에 106kcal인 닭 넓적다리살보다 열량이 낮고, 중량의 22.9%가 단백질이라 단백질 보충에도 좋다. 거기에 지방도 1g 미만이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