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만 수십억 원 한국 야구선수 전격 은퇴
2024-10-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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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지명받아 프로야구에 데뷔
박경수(kt wiz)가 은퇴를 결정했다.
박경수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에서 팀이 LG 트윈스에 1-4로 패해 탈락하자 "오늘은 30년 넘게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는 날이다. 여러 가지 감정이 솟구친다. 이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kt 동생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라며 "난 누구보다 kt를 사랑했다. 또 우리 팀이 잘 되길 바랐다. 앞으로도 kt를 응원할 것이다. 프로선수 생활을 잠실구장에서 시작했다. 마지막도 잠실에서 하게 됐다"며 "사실 (은퇴한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경기 후 후배들에게 할 말이 많았다. 하지만 그저 수고했다는 한마디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또 kt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며 "앞으로 정해둔 계획은 없다. 하지만 또 다른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간을 두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성남고를 졸업한 박경수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야구에 데뷔했다.
박경수는 LG의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다 2014년 11월 자유계약선수(FA)로 신생 구단 kt로 이적했다.
그는 KT로 이적할 때 4년간 총액 18억 2000만 원에 FA 계약을 했다. 계약금이 7억 원, 연봉 2억 3000만 원으로 보장 금액이 16억 2000만 원이었다. 옵션이 연간 5000만 원으로 총 2억 원이었다. 이후 그는 2019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계약을 했다. 3년간 총액 26억 원(계약금 8억 원, 총연봉 12억 원, 인센티브 최대 6억 원)으로 또 한 번 대박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