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다 vs 뒷정리만 잘하면”… 카페 세면대서 아기 대변 씻긴 여성에 누리꾼 갑론을박

2024-10-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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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운영 A씨, 자영업 고충 토로

카페 화장실에서 아기를 씻기는 여성 손님 때문에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Azarnikova, Creative photo shop-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Azarnikova, Creative photo shop-shutterstock.com

지난 1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카페 사장이 올린 '카페 화장실 세면대에서 아기 대변 씻기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화제가 됐다.

카페를 운영 중인 A 씨에 따르면 이날 한 손님이 카페 화장실 세면대에서 아기를 눕혀 놓고 대변을 씻기 시작했다.

해당 모습을 목격한 A 씨는 곧바로 "다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세면대에서 아기를 씻기면 안 된다"고 안내했지만 손님은 "왜 씻기면 안 되냐? 아기를 데리고 오면 안 되겠네. 그러면 씻기는 공간을 만들어야지"라며 항의했다.

A 씨는 손님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게 맞냐?"고 고충을 털어놨다.

사건은 많은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일부는 "가지가지 한다", "밖에서는 물티슈로 마무리해야지"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물티슈 안 들고 다니나. 나와서까지 씻기는 게 이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그래도 매너는 지켜야지"라며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 식당 세면대에서도 똥 닦더라. 거기서 양치하는데 어휴"라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 씨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 세면대에 똥 안 묻히고 뒷정리만 잘하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나 "아기 똥이 무슨 죄냐. 뒷정리만 잘하면 되지 않느냐. 이런 것도 이해 못 해주면 애를 어떻게 키우겠냐?"는 반응도 있었다

아기를 키우는 부모는 종종 외출 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아기들은 예기치 않게 대변을 보거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부모가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카페와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위생 문제 역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해당 사연은 공공장소에서의 위생과 매너, 부모의 어려움을 모두 아우르는 복잡한 문제로 풀이된다는 의견 또한 등장하며 부모와 비부모 간의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