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서 40대 노동자 2명 12m 아래로 추락해 사망 (경주)
2024-10-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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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와 연결된 통에 타고 이동하다 참변
경북 경주 공사장에서 작업자 2명이 추락해 숨졌다.
1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7분께 경주시 외동읍 한 공장 신축 현장에서 40대 작업자 2명이 굴착기와 연결된 통에 타고 이동하다 약 12m 아래로 떨어졌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소방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부분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공사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바로 추락 사고다.
보름 전인 지난달 25일에도 부산 강서구 대저동의 한 건물신축공사장 3층에서 50대 노동자가 작업 도중 8.5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는 배수관 설치를 위한 실측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 2m, 세로 1.2m 크기의 소방통로로 추락해 1층 바닥에 떨어졌으며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
2019년경부터 '추락 방호망', 즉 그물망 설치를 의무로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는 공사장이 많다.
인부들은 안전모와 밧줄, 장갑, 안전화 등을 착용하지만, 그것만으로 목숨을 담보할 수는 없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산업현장 사고 사망자만 812명이다. 건설업 사망자의 55.6%(198명)는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추락 방호망 미설치를 포함한 공사장 내 시정요청 건수는 2022년 7만8559건, 2023년 9만452건 등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