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2-0으로 꺾었는데… 한국 축구대표팀에 걱정스러운 '악재' 덮쳤다 (+이유)
2024-10-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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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요르단전서 부상자 속출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1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제압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재성과 오현규의 득점이 빛났던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총 승점 7점을 기록하며 조 1위를 지켜냈다. 그러나 요르단의 거친 플레이로 인한 부상 악재가 이라크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승부였다. 요르단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에게 패배를 안긴 바 있다. 이번 경기는 그때의 패배를 설욕하는 중요한 기회였고, 대표팀은 이를 완벽히 해냈다.
그러나 대표팀은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이다.
'캡틴' 손흥민의 공백을 메운 황희찬은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시달렸다. 전반 10분과 20분에 연이은 태클로 황희찬의 발목이 꺾였고, 결국 전반 23분 엄지성과 교체됐다.
황희찬의 부상은 이라크전 출전이 불투명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이라크전이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어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 보인다.
황희찬 대신 투입된 엄지성 또한 사정이 좋지 않았다. 그는 교체 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후반 시작 3분 만에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부상을 입은 엄지성은 배준호로 교체됐고, 엄지성 역시 이라크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준비한 대체 자원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팀의 전력에 큰 차질이 생겼다.
이날 경기에서 배준호와 오현규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배준호는 황희찬과 엄지성의 부상으로 급하게 투입됐지만, 빠른 발과 과감한 돌파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23분, 오현규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이는 전반 39분 이재성의 헤더 골에 이은 두 번째 득점이다.
하지만 배준호는 A매치 경험이 많지 않고, 이라크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자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 감독은 공격진의 변화와 대체 자원 투입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경이 측면 자원으로 있지만, 그의 주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라크전에서 어떤 전술적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라크전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선수들이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특히 부상자들이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이라크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라크전은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