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잘 모르지만…” 조현우, 대표팀 내 루머에 조심스레 입 열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수문장 조현우가 홍명보 감독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전후반에 이재성과 오현규의 연속골이 터지며 승점 3점을 챙긴 대표팀은 B조 선두에 당당히 올라섰다.

경기 초반인 전반 10분과 20분, 손흥민이 빠진 자리에 투입된 황희찬이 요르단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된 사고가 있었지만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결국 전반 38분 이재성이 설영우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3분엔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골을 넣어 관중의 환호를 자아냈다.

시원한 승리를 거둔 뒤 믹스트존에 등장한 조현우는 "저도 감독님을 잘 알고 감독님도 저를 잘 알아서 계속 안정적인 모습 보여드리면서 앞으로도 좋은 경기 하고 싶다"라며 대표팀에 관한 루머를 일축했다.

부상을 입은 손흥민 대신 임시 주장으로 뽑힌 김민재의 활약에 관해선 "많이 든든했다. 워낙 든든한 선수라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이끌면서 하는 것도 선수들한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오늘 손흥민 선수가 경기 전에 연락해서 응원해 줬다. 오늘 경기 꼭 승리하라고 했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대한축구협회가 10년 만에 띄운 전세기에 대해 "사실 올 때 정말 많이 힘들었다. 갈 때는 전세기로 팬들과 한국에 같이 간다. 정말 좋고 벌써부터 편안한 기분"이라며 "한국에 돌아가서 잘 회복해서 이라크전까지 안정감 있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번 홍 감독과 선수들 간 신뢰에 관해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우리가 유튜브 이런 거는 잘 모른다. 하지만 대표팀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신뢰와 믿음이 있다"라며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홍명보)이라서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다. 이대로 계속 좋은 경기할 거라고 확신한다.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