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 투수 서준원,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 혐의' 항소심에서도 유죄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 혐의 등을 받는 전 롯데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이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박준용)는 1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 대한 항소심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이 자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등의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서준원이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범행이 하루에 그쳤고, 영상을 유포하지 않았으며 피해자와 2000만 원에 합의한 점을 고려해 원심 형량을 유지했다. 이로써 검사의 항소는 기각됐다.

앞서 서준원은 2022년 8월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음란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를 통해 지난해 9월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 명령을 받았다.

서준원은 또 지난 5월 31일 부산 부산진구에서 음주 운전으로 신호 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아 입건되기도 했다.

한편 고교 시절 최동원상을 받으며 '롯데의 미래'로 불렸던 서준원은 현재 프로야구협회에서 제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