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성심당처럼…서울시가 '임산부 프리패스' 정책을 도입했다
2024-10-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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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혜택을 통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서울시가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처럼 임산부 지원을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9일 서울시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시내 임산부 약 4만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임산부는 시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감면받을 수 있다. 고척돔구장과 잠실수영장 등의 개인 연습 사용료와 프로그램 수강료 50% 할인이 제공된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스타디움 투어 입장료는 무료이며, 시립박물관이나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에서도 임산부 할인이 제공된다.
또 시가 개최하는 주요 문화행사에서는 ‘임산부 우선 입장 제도’가 도입된다. 시는 주최 행사뿐만 후원 행사에도 주최 측에 임산부에 대한 배려사항을 준수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시청 민원실 및 25개 자치구의 모든 민원실에도 임산부를 위한 배려창구를 운영한다. 임산부가 배려창구에 방문하면 담당자가 민원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준다.
임산부는 ‘서울지갑’ 앱에서 임산부 앱카드만 내려받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이 임산부임을 증명하기 위해 임산부 배지나 산모 수첩을 일일이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시는 향후 한강공원, 공원요금, 캠핑장 등 임산부 앱카드로 할인받을 수 있는 시설을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임신기간이 고된 시간이 아닌 가장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통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은 본점 및 케익부띠끄 등 전 지점에서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할인과 프리패스 제도를 운영 중임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임산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임산부 배지를 구해 혜택을 누리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자, 결국 성심당 측은 지난 9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임산부를 위한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엄격하게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