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모르게… '더 글로리' 故 박지아 병실 여러 번 찾아와 지극정성 간병해 준 여배우
2024-10-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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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 의식 없는 故 박지아 위해 기도하고 간병
배우 고(故) 박지아의 유족이 배우 염혜란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지아의 동생은 지난 8일 SNS에 염혜란이 최근 열린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에서 조연상을 수상하는 사진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염혜란 배우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누나가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갈 때, 면회가 불가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찾아와 문밖에서 간절히 기도해 주신 걸 간호사님들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생사의 고비를 간신히 넘기고 투병 중에도 누나에게 찾아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힘이 되어주는 대화와 간병을 해 주셨다"며 염혜란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염혜란은 박지아가 중환자실에 있을 때 면회를 하지 못하더라도 병원에 찾아가 기도하고, 의식이 없던 박지아에게 힘이 돼주기 위해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아의 동생은 "경황이 없어 그때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루하루 일상을 되찾아 가던 중 우연히 염혜란 배우님의 수상 소식을 접했고, 어머니와 저에게 큰 힘이 됐다"며 "기쁜 수상에도 불구하고 누나를 잊지 않아 주시고 추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염혜란에게 축하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염혜란은 해당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로 조연상을 수상하면서 박지아를 추모하는 소감을 전했다.
염혜란은 "생전 저에게 항상 복 받은 배우라고 말해주던 박지아 배우를 기억하며, 하늘에서 편히 쉬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염혜란과 박지아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드라마에서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지아는 지난달 30일 뇌경색 투병 끝에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박지아는 극단 차이무 출신으로 1997년 연극 '죽이는 이야기', '마리아와 여인숙'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2002),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빈집'(2004), '숨', '기담'(2007), '비몽'(2008)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의 어머니 정미희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