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한테 그 말 듣고 폭발해 상견례 엎고 파혼했습니다”
2024-10-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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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도 덩달아 폭발
예비 시어머니의 막말로 상견례 후 파혼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우리 엄마한테 기구한 팔자라고 하는 남자친구 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상견례하고 나서 파혼했다. 아직도 화가 나서 많은 사람이 보는 곳에 글이라도 쓰고 싶어 이렇게 남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랑 전 남자친구 둘 다 서른 살이다. 프러포즈 받고 상견례를 했다”면서 “둘 다 아버지가 안 계신다. 전 남자친구는 아버지 외도로 이혼했고, 우리 집은 내가 세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어머니 혼자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나를 힘들게 키워주셨고, 대학도 보내주셨다. 나는 어머니가 누구보다 자랑스럽다”면서 “남자친구네 어머니는 이혼 후 받은 돈도 있고, 부동산을 하면서 돈도 잘 벌어 여유가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상견례 자리에서 벌어졌다. 예비 시어머니가 A 씨의 어머니에게 “딸은 엄마 팔자를 닮는다는데 내 아들도 단명할까 싶어 보내기 싫었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냥 다 품기로 했다. 어린 나이에 혼자 애 키우느라 정말 기구한 팔자다”라는 말을 내뱉었다. 그 말을 들은 A 씨는 어머니와 상견례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남자친구 반응은 어땠을까. 글쓴이는 “전 남자친구는 나 보고 이상하다고 하더라. ‘그냥 걱정돼서 한 말이고, 네 어머니 힘들게 사셨겠다고 한 말인데 왜 그러냐’라고 말했다. 이런 사람이랑 그동안 사귀었다는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네티즌 반응을 모아봤다.
“그 남자 엄마한테 ‘아빠 닮아 아들도 외도할까 봐 우리 딸 아까워서 못 보내겠다’고 하고 차버리세요.”
“‘남편이 외도를 해서 너무 힘드셨겠어요. 아빠 피가 어디 안 간다는데, 아들도 똑같이 바람 필까 봐 걱정되긴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냥 품으려고요’라고 받아쳤으면 좋겠다.”
“전 남친에게 ‘너도 아빠 닮아서 바람 피울까 봐 우리 엄마가 걱정하신다’고 말했어야지.”
“그 아줌마한테 ‘아빠 닮아 아들도 외도할 테니 버린다’고 쏘아붙였어야 했어.”
“잘했어요. 저런 시어머니는 결혼하면 시비만 걸 겁니다.”
“사별과 이혼은 다르죠. 남편이 외도로 이혼한 게 더 쪽팔리지 않나요?”
“결혼 안 해서 다행입니다. 그 집안은 콩가루예요.”
“저런 사람이랑 결혼 안 한 게 정말 잘한 거예요.”
“남자친구 엄마는 진짜 선 넘었네요. 결혼해도 시댁에서 계속 시비 걸 겁니다.”
“그 남자한테 ‘우리 엄마도 네가 아빠 닮아서 바람피울까 봐 걱정하셨다’고 해줬으면 좋겠다.”
“잘 헤어졌어요. 저런 집안이랑 얽힐 필요 없죠.”
“걱정돼서 한 말? 진짜 어이가 없네. 결혼하면 시어머니랍시고 더 큰 갑질을 할 겁니다.”
“파혼 정말 잘했네요. 저런 집안이랑은 엮이지 않는 게 답입니다.”
“남자친구 어머니는 상견례 자리에서 천박함을 제대로 보여줬네요. 진짜 잘 엎었어요.”
“남자친구 엄마가 딱히 결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일부러 그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