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년 만에 전해진 빅 뉴스… 서울 시내 버스 '노선' 싹 다 바꾼다
2024-10-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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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에서 판 짜는 것,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최적의 운행 시스템 찾겠다”
서울시가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20년 만에 전면 개편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최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백지상태에서 재설계해 교통 여건 변화에 맞춰 중복 노선을 효율화하고, 최신 수요에 맞춰 지역별로 버스 노선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시내버스 노선 체계 전면 개편' 용역을 최근 발주했으며, 2026년부터 개편된 노선 체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시내버스 노선 체계는 2004년 준공영제 도입 이후 20년 동안 유지돼 왔다. 이로 인해 교통 수단 간 중복 운행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하철 9호선, 경전철, GTX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도입되면서 일부 구간에서 중복 운행으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과 중복되는 노선의 운행 경로를 변경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새로운 주거지구 조성으로 교통 수요가 높아진 지역에는 버스 노선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등이 후보 지역으로 고려되고 있다. 기존에는 행정동 간 이동에 초점을 맞춘 노선 배치가 주를 이루었으나, 앞으로는 주요 지하철역과 터미널 등 '교통 허브'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본 노선 배치 원리가 변경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 체계는 서로 연결돼 있어 개별적으로 변경하는 것보다 원점에서 판을 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개통할 교통수단들까지 고려해 최적의 운행 시스템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