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양치하던 중학생, 등 부위 40cm 베였다…다량 출혈 사고 (+이유)

2024-10-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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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소문 끝에 대전 건양대병원서 응급 수술받아

부산에서 날벼락 같은 사고가 났다.

집 화장실에서 양치하던 중학생이 등 부위를 40cm가량 베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부산 자택에서 양치하던 중학생이 등 부위를 40cm가량 베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출혈이 심했던 이 학생은 수소문 끝에 대전에 있는 건양대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다. / Photo Pece-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부산 자택에서 양치하던 중학생이 등 부위를 40cm가량 베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출혈이 심했던 이 학생은 수소문 끝에 대전에 있는 건양대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다. / Photo Pece-shutterstock.com

10일 연합뉴스는 건양대병원 등에 확인해 이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대 A 군이 지난 6일 오후 5시 40분쯤 119 구조대에 의해 대전에 있는 건양대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A 군은 일요일이었던 당시 집 화장실 세면대에 기댄 채 양치하던 도중 세면대가 갑자기 무너지며 넘어지는 날벼락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왼쪽 등에서 골반까지 이르는 무려 40cm가량의 부위를 날카로운 세면대 구조물에 베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받고 사고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 대원들은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깊고 다량의 피를 흘리는 A 군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구급 대원들은 응급수술이 가능한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병원을 찾았지만 끝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주요 병원에 '응급실 전화 뺑뺑이'를 돌리던 구급 대원들은 대전에 있는 건양대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A 군을 3시간가량 떨어진 대전으로 긴급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일 당직 중이었던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김영진 교수는 응급실 연락을 받고 환자의 긴급 이송을 허락하고 곧바로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김 교수는 연합뉴스에 "즉시 수술하지 않았다면 감염에 의한 패혈증과 손상 부위 괴사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응급 환자가 찾는 최종 의료기관으로서 상급종합병원의 사명을 가지고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건양대병원으로 이송된 A 군은 파열된 등의 피부, 피하지방, 근육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고 현재는 합병증 없이 경과를 지켜보는 중으로 전해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