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령액 무려 '200억'… 연예인들이 인터넷 방송 BJ로 몰리는 이유가 있었다
2024-10-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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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도 인터넷 방송 BJ로 활발히 활동 중
연예인들이 아프리카TV BJ로 활발히 활동하는 가운데, 그들의 수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OA 출신 배우 권민아는 최근 인터넷 방송 BJ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 영상에 출연해 "집안의 가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며 활동 이유를 밝혔다.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 역시 인터넷 방송 BJ에 도전해 첫날 방송 4시간 만에 500만 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수료를 제외한 실수령액은 300만 원대였지만, 별풍선 5만 개를 후원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서지수는 "배우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연예인들이 인터넷 방송 BJ로 나서는 이유 중 하나는 높은 수입에 대한 기대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에서 BJ들이 벌어들이는 수익 구조는 주로 시청자들이 후원하는 별풍선을 통해 이뤄진다. 별풍선은 한 개당 110원에 판매되며, BJ는 이 중 60~70원을 가져간다. 시청자 한 명이 하루에 구매할 수 있는 별풍선의 최대 개수는 1만 개다.
특히 인기 BJ들의 수입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TV 매출은 3476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0.4% 증가했다.
이 중 아프리카TV가 별풍선 매출 상위 10명의 BJ에게 지급한 금액은 총 656억 원이다. 매출 1위 BJ 커맨더지코는 지난해 별풍선만으로 200억 원을 실수령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고수익 배경에는 ‘엑셀 방송’이라는 독특한 운영 방식이 있었다. 엑셀 방송은 BJ들이 받은 후원을 실시간으로 엑셀 문서처럼 공개해 후원 경쟁을 유도하는 방송이다.
운영자는 게스트 BJ들을 초대해 방송을 진행하고, 그들의 성적 매력을 활용해 후원을 끌어낸다. 이후 수익은 기여도에 따라 분배되는 방식이다.
현재 아프리카TV에는 약 3만 명의 BJ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월간 이용자 수는 평균 200만 명을 넘는다. 이처럼 BJ 시장은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과도한 연출과 노출, 사행성 문제도 끊이지 않는다.
일부 BJ들은 별풍선을 많이 받기 위해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