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북한탈출 여성, 한국정부가 임명하는 고위 인사 됐다
2024-10-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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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 이서현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유력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의 후임자로 탈북민 출신의 이서현 씨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스1이 9일 보도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 씨를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직에 임명하기 위한 단수 검증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한 소식통은 "이 씨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 '국제 협력'이 주요 업무인 북한인권대사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소식통은 "임명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씨의 미국 국적에 대해 한 외교 관계자는 "대외직명대사는 민간인에게도 개방된 자리라 국적 문제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씨의 임명은 11월에 열릴 예정인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을 상대로 진행될 보편적 정례 인권검토(UPR)를 앞두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에 재학 중이던 이 씨는 부친 리정호씨가 대흥무역총회사 지사장으로 임명돼 중국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대련에 있는 동북재경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2014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탈북한 뒤, 2016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 씨는 올해 컬럼비아대학교 국제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매케인 연구소의 글로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유튜브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운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신화 전 대사가 지난 7월 퇴임한 후 새로운 인물을 물색해 왔으나, 적합성 검토 등을 거친 후 이 씨를 최종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에 따르면 외교부는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위해 북한인권대사를 임명할 수 있다. 이 법은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고 국제적 협력을 통해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