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석하나… FC서울 린가드가 국정감사 명단에 이름 오른 이유

2024-10-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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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린가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련 국정감사 참고인 채택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한 FC 서울의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 서울과 강원 FC의 경기에서 서울 린가드가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 서울과 강원 FC의 경기에서 서울 린가드가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7일 린가드를 오는 15일 열리는 서울시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를 요청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린가드가 상암 잔디 문제를 지적한 만큼 그의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시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축구장 관리에는 소홀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축구 경기장들은 잔디 관리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지난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후 인터뷰에서 “잔디 상태는 경기력과 직결되는 문제다. 개선이 시급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린가드 역시 지난달 29일 수원FC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잔디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잔디 관리를 지적했다.

이에 위 의원은 서울시의 잔디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위 의원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에 올해 8월 말까지 투입된 금액은 약 2억 5327만 원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축구 경기, 콘서트 대관 및 각종 행사에서 발생한 주차요금 등으로 같은 기간 약 82억 55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수익은 상당한 반면, 잔디 관리에는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위 의원의 주장이다.

린가드가 실제로 국정감사장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국감 관련 증인이나 참고인은 출석 요구를 받으면 반드시 이에 응해야 한다.

만약 부득이한 사유로 출석하지 못할 경우 출석 요구일 3일 전까지 국회의장 또는 상임위원장에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