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혜택 악용하는 사람들 속출에... 성심당이 내린 특단 조치
2024-10-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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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혜택 악용하는 사람들 증가...성심당, 더 엄격한 본인 확인 도입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이 임산부를 위한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엄격하게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7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아내가 오늘 성심당에 갔는데 직원이 말하길, 임산부 배지 들고 가면 5% 할인에 줄 프리패스 정책이 소문 퍼지자마자 배지만 구해서 들고 오는 사기꾼들이 급증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결국 이번 주부터는 산모 수첩도 지참해야 한다더라. 성심당 갈 사람들은 참고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의가 나오면 악용할 생각부터 가장 먼저 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근 엑스에는 "성심당에 임산부 배지나 산모 수첩 가지고 가면 줄 안 서고 바로 들어갈 수 있고, 5% 할인도 해준다"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대전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혹시 성심당 갈 일 있으면 꼭 배지나 산모 수첩을 챙겨가라"고 조언했다.
이후 성심당의 이 같은 제도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빠르게 퍼졌다. 그러자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임산부 배지는 공공장소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임산부를 배려하기 위해 ‘임산부 먼저’라는 문구와 함께 제작된 가방 고리 형태의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 배지에는 임신 시기 등의 정보가 적혀 있지 않아,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임산부 배지를 중고 거래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임산부 수첩은 병원에서 직접 날짜와 임신 주수, 건강 정보 등이 기재되어 있어 실제 임신 여부와 그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적인 문서다.
현재 성심당은 임산부 고객들을 위한 ‘예비맘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 은행동 본점, 대전역점,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전 DCC점 등 4개 지점에서 임산부 배지나 임산부 수첩을 소지하면 결제금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