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대구서 40대 엄마가 5살 딸을 꼭 끌어안고 숨진 채 발견됐다

2024-10-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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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 여성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

대구 한 고층 아파트에서 40대 여성과 그의 5살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경찰청 / 연합뉴스
대구경찰청 / 연합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aldal-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aldal-shutterstock.com

8일 오전 4시 30분께 대구의 한 아파트 내부 전용 인도에서 40대 여성이 5살 딸과 떨어진 채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여성은 자신의 딸을 꼭 끌어안은 상태로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5살 딸은 대학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 여성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라며 "남편에게 유서 형식의 문자 메시지를 남긴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극단적 선택률은 27.3명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1만 3978명, 하루 평균 38.8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 전년 대비 13.6%라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뒤는 50대와 10대였다.

극단적 선택은 10~30대 주요 사망 원인이다. 특히 20대에서는 사망자 중 52.7%가 극단 선택을 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사회적 고립이 심해지며 극단적 선택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훨씬 심한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연령 표준화 극단적 선택률은 24.8명으로, 이는 OECD 평균의 두 배 이상을 웃도는 수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