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의 불청객 '이 질환' 주의보…증상과 예방법은?
2024-10-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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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 후 10일 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안전
무더운 여름을 지나 선선한 가을이 되며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기 때문이다. 가을철 진드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쯔쯔가무시증'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 발열 질환이다. 이 질환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3급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약 10일 동안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증의 주요 증상은 발열이 시작된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몸통에 암적색 반점과 구진이 생기고, 이는 사지로 퍼지다가 수일 내에 사라진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피부에 특징적인 가피(딱지)가 생긴다.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국내 치명률은 약 0.1~0.3%로 낮지만, 증상의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털진드기 유충은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며, 이 시기에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약 50% 이상이 11월에 집중 발생한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2일 내에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약 2주 동안 발열이 지속된다.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난청, 이명이 동반될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의 치료에는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등의 항생제가 사용된다. 야외 활동 후 10일 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 전에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서 입고,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을 갖춰 입어야 한다.
농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기피제는 효능 지속시간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뿌려준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거나 용변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