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치 영화감독, 두 번째 시/노래집 ‘갱도’ 출간
2024-10-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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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치 영화감독, 두 번째 시/노래집 ‘갱도’ 출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영화 연출, 촬영, 뮤직 비디오, 뮤지션, 시인 등 올라운드 플레이너 박치치 영화감독의 두 번째 시/노래집 ‘갱도’가 출간되었다.
첫 번째 시집 ‘발작’에 이어 2년 만에 내보인 시집에는 25편의 시와 7곡의 노래가 담겨있다.
박치치 감독은 그동안 영화연출, 촬영, 스태프, 가수, 노동현장 등에서 독립군처럼 파르티잔 처럼 현장을 누비며 잔뼈를 키워온 올라운 드플레이로 활동해 왔다.
올 여름 전라남도 화순군 청풍초등학교 청소년과 함께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푸른 바람’ 연출에 이어 박기복 감독과 함께 한 중 장편 영화 ‘열아홉 섬진강’ 촬영감독과 각색을 맡아 아날로그 감성의 영상작업을 마쳤다.
시인은 서문에 이렇게 쓰고 있다.
[가끔은 눈을 떠도 앞이 안 보일 때가 있습니다.
걸어도, 걸어도 검기만 한 우리의 길.
한 줌 빛 들지 않는 갱도 속을 헤매는 기분으로 하루를 다 보낼 때도 있습니다.
사랑에 대해, 사람과 시간과 살고 죽는 일에 대해 고민하며 적은 시들입니다.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운명을 마주할 때 우리가 짓는 표정을 떠올립니다.
가장 춥고 어두운 날, 갱도를 읽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일도 우리가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