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일 하던 여자입니다... 택배업체에서 처음 일하는데 너무 힘드네요”
2024-10-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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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너무 힘들지만 버텨야지” 각오
화류계 생활을 청산하고 택배 기사로 전직한 여성이 당찬 다짐을 전했다.
최근 포모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밤일'하다가 택배 뛰게 된 여성의 독백이 올라왔다.
사연자인 여성 A 씨는 "부끄럽지만 옛날에 투잡으로 밤일하고 시간당 11만원 벌었다"며 어두운 전력을 소개했다. "손님 만나서 마약 하게 되고 인생 나락까지 갔다 왔다"고 돌이켰다.
문맥상 유흥업소나 윤락업소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금은 아니다. 대오각성해 화류계 손을 씻었다고.
그는 "정신 차리고 화류계든 마약이든 끊으려고 택배 업체 처음 나왔는데 진짜 너무너무 힘들다"며 "그런데 버텨야지"라며 각오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작업복과 안전화 사진을 공개했다.
음지에서 양지로의 이직 결정은 격려받아야 마땅하지만 택배 기사의 현실도 만만찮다. 최근 8년간 택배기사 36명이 과로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질병 사망으로 산업재해가 승인된 택배기사는 36명이다.
택배기사 질병 사망사고는 2017년 3건, 2018년 2건, 2019년 1건, 2020년 9건, 2021년 10건, 2022년 2건, 2023년 6건, 2024년 1~6월 3건이었다.
사업장별로는 경동택배(10건), CJ대한통운(8건), 로젠택배(4건), 우체국물류지원단(2건), 한진택배(1건), 현대택배(1건)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