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감싸 쥐더니...” 문다혜, 음주운전 당시 CCTV 공개 (영상)
2024-10-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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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알콜농도 면허취소 수준인 0.14%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음주운전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6일 JTBC 뉴스룸은 문 씨가 사고 당시 술에 취해 운전석에 앉아있다가 차가 움직이고 급브레이크를 밟는 모습 등이 찍힌 CCTV 영상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문 씨가 탄 녹색 캐스퍼 차량이 서울 이태원의 한 골목에 주차했다. 7시간쯤 뒤, 비틀거리며 차에 탄 문 씨가 음주 상태로 차를 몰기 시작했다.
앞차가 빠지길 기다리며 멈춰 섰을 때 문 씨가 조명을 켜더니 얼굴을 쓸어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다 차가 움직이자 깜짝 놀라며 급브레이크를 밟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는 장면도 그대로 포착됐다. 앞차가 빠졌는데도 30초 넘게 가만히 서있기도 했다.
골목길을 빠져나온 차량은 이태원역 앞 대로로 향했고, 몇 분 뒤 해밀턴 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택시와 부딪혔다.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4%였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는 가벼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매일경제에 따르면 문 씨는 사고 직전까지 최소 3차례 가게를 옮겨가며 음주한 정황도 드러났다.
현재 서울 용산경찰서는 문 씨 측과 조사 날짜를 조율 중이다.
한편 전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씨의 불미스러운 사고 소식에 민주당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이 문 씨의 남편이었던 서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며 문 전 대통령 일가를 조준하자 '전(前)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띄워 대응에 나선 상황에서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질문에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당의 입장이 다를 것이 있겠나"라고 답했다. 또 "특별히 다른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 이 정도로 말하면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