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8.8명…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극단적 선택'

2024-10-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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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5.5% 줄어든 35만251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하루 평균 38.8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옆에 꽃다발이 놓여져 있다. / 뉴스1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옆에 꽃다발이 놓여져 있다. / 뉴스1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극단적 선택률은 27.3명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하고 있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1만3978명으로, 하루 평균 38.8명이 극단적 선택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에서 극단적 선택 률이 전년 대비 13.6%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 뒤를 50대와 10대가 잇고 있다.

극단적 선택은 10대부터 30대까지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특히 20대에서는 사망자 중 52.7%가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극단적 선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의 극단적 선택률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연령 표준화 극단적 선택률은 24.8명으로, 이는 OECD 평균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5.5% 줄어든 35만251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사망자가 감소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7442명으로, 전년 대비 76.2% 감소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