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외국인 상대로 이벤트 뿌리는데...한국만 쏙 뺐다
2024-10-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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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 한국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에 일본 국내선 무료 항공권 제공
최근 일본항공(JAL)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본 국내선 항공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대상 국가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지난달 13일부터 미국, 캐나다, 멕시코, 태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온 관광객에게 일본 국내선 무료 항공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혜택은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대만, 중국 본토 관광객에게도 주어졌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이벤트는 일본 소도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관광객들은 일본항공의 국제선 왕복 항공편을 예약하면, 일본 내 다양한 마을을 여행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편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기노사키 온천마을, 오키나와 해변, 교토 등의 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 첫 목적지에서 24시간 이상 머무를 경우에는 100달러(약 13만원)의 스톱오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일본항공 측 대변인은 "종료일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향후 혜택이 더 많은 나라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일본항공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한국 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을 자주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이번 결정에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한국 간의 항공 노선이 활발한 상황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일본항공의 이번 이벤트는 일본 소도시의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소도시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무료 항공편 제공이 기획됐다. 일본항공은 이 이벤트를 통해 일본의 다양한 매력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리고자 한다.
한편 일본항공의 이같은 결정은 일본과 한국 간의 정치적 긴장감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몇 년간 일본과 한국 간의 관계는 여러 이슈로 인해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