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배추 살 때 가격을 떠나서도 크게 놀랄 수 있다

2024-10-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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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일 3통으로 한정판매합니다’

채소류 물가는 11.5% 올랐다.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뉴스1
채소류 물가는 11.5% 올랐다.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뉴스1
일부 대형마트가 한 사람에게 하루 3통까지만 배추를 판매 중이라고 뉴스1이 6일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여름 폭염과 폭우로 인해 배추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배추를 사기 위해 방문한 시민으로 붐빈 한 대형마트의 풍경을 소개했다.

경기 지역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40대 여성 김모 씨는 부모가 배추를 구입하기 어렵다면서 대신 사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마트 내 안내문에는 ‘배추 한정구매 안내. 1인 일 3통으로 한정판매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 씨가 한정판매 이유를 묻자 대형마트 직원은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그렇다. 그나마 여기가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매장에 남아있던 알배기배추와 손질배추는 각각 6~8봉 정도였다.

국내산 알배기배추는 1봉에 4980원, 손질배추는 1봉에 8900원(할인가 6980원)으로 표시돼 있었다. 김 씨는 손질배추 2봉과 알배기배추 1봉을 선택했다. 대형마트 직원은 8~9월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이 부족하다면서 언제까지 한정판매를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춧값은 껑충 뛰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 등 전국 500여개 유통 매장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한 후의 최종 판매가격을 토대로 작성한 한국소비자원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1년 새 가격이 71.4%나 뛰었다. 이는 생물 고등어(300∼500g)에 이어 두 번째로 값이 오른 것이다.

경기지역의 한 대형마트 모습. 배추 구입 수량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 뉴스1
경기지역의 한 대형마트 모습. 배추 구입 수량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