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만명 몰린 불꽃축제 현장] “별빛이 쏟아지는 느낌” “이렇게 큰 불꽃놀이는 처음” 탄성
2024-10-0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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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늘에서 불꽃이 별빛이 돼 쏟아졌다
5일 저녁 서울 한강을 배경으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형형색색의 불꽃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시민들에게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했다. 불꽃이 터질 때마다 공중에서 흩어지며 비처럼 쏟아지는 장관에 시민은 감탄과 환호를 연발했다.
불꽃축제가 열린 여의도 한강공원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많은 시민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불꽃놀이에 흠뻑 빠졌다. 오후 7시 26분 사회자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일본팀의 첫 불꽃이 하늘을 수놓자 사람들은 우레 같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내질렀다.
일본팀은 '다채로운 공간예술'이라는 주제로 전통색을 살린 불꽃을 선보였으며, 이어 미국팀은 '캘리포니아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강렬한 색상의 불꽃으로 자유와 꿈을 표현했다. 현장을 취재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불꽃이 공중에서 터질 때마다 사람들은 "우와", "정말 멋있다" 등의 감탄사를 연발했다.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장에 있던 김혜경(37) 씨는 "몇 년째 보고 있는데 정말 예쁘다. 작년에도 멋진 사진을 찍어서 올해도 한 장 건지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온 김모(64) 씨는 "올까 말까 했는데 오길 잘했다"며 불꽃놀이를 보며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딸과 함께 온 정승은(43) 씨는 "별빛이 쏟아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촌한강공원 일대도 불꽃놀이를 보려는 시민으로 일찍부터 붐볐다. 한강대교 북단은 많은 인파로 인해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지방에서 온 사람도 많았다. 외국인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인도에서 온 산키트 파텔(36) 씨는 "이렇게 큰 불꽃놀이는 처음"이라며 아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이번 축제에는 총 107만 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지자체 관계자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서울시는 한화, 소방재난본부, 영등포·용산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전년 대비 안전 인력을 28% 증원해 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마포대교와 한강대교에는 인파 통제를 위한 철제 펜스가 설치됐으며,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는 오후 2시부터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 증편을 실시해 행사 종료 후 원활한 귀가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