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2-3으로 패한 염경엽 LG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점, 이것이었다
2024-10-05 19:53
add remove print link
2차전에서 타순 변화 암시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KT 위즈에 2-3으로 패한 뒤 타선 부진을 아쉬워했다. LG는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중요한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1차전을 꼭 이기고 싶었는데 져서 아쉽다"며 "선취점을 주면서 끌려갔고, 찬스를 살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총평했다. 특히 중심 타자들의 부진을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염 감독은 "중심 타자들이 잘 쳐야 하는데 타이밍이 안 맞는 느낌이다. 들어가서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LG는 3회까지 KT 선발 고영표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고, 4회 1-2로 추격한 상황에서 2사 1,3루 기회가 있었지만 김현수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6회말에도 1사 3루 상황에서 문보경과 오지환이 연달아 삼진과 땅볼로 아웃되며 또다시 득점을 하지 못했다.
문보경은 이날 찬스마다 소득없이 물러났다. 하위 타선에 배치된 김현수, 박동원, 박해민도 무안타에 그쳤다. 염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았던 9번 타자 문성주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체적으로 LG 타선은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염 감독은 2차전에서 타순 변화를 암시했다. 그는 "김현수, 문보경, 문성주 같은 핵심 선수들이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 경기 내용을 봐서는 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며 타격 코치와의 상의를 예고했다.
이날 LG는 총력전을 펼쳤다. 염 감독은 "동점이 됐다면 선발 자원인 손주영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공격적인 운영을 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해 손주영은 등판하지 않았다.
구원투수로 나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이날 27개의 공만 던졌기 때문에 2차전에서도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투구 수가 30개를 넘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도 쓸 계획"이라고 했다.
LG는 2차전 선발로 임찬규를 예고했다. 염 감독은 "임찬규는 정규 시즌에서 KT를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았기 때문에 좋은 순서대로 나가게 했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이번 시즌 KT와의 경기에서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