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배우가 왜 이곳에?...벨기에에 '깜짝' 등장한 공군 군악대
2024-10-05 15:20
add remove print link
공군 군악대, 벨기에 브뤼셀에서 버스킹 공연
배우 이도현이 군 복무 중 특별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공군 군악대는 벨기에 항구도시 오스텐더에서 열리는 '제11회 벨기에 국제군악제'에 참가하기 위해 방문 중 깜짝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에는 50여 명의 공군 군악대원과 10여 명의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무용단원들이 참여했다. 비교적 쌀쌀한 13도 날씨에도 불구하고, 3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약 1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겼다. 국악, 가요, K팝 등 다채로운 곡들이 연주되며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 출연한 이도현 상병도 군악대의 일원으로서 공동 사회자로 나섰다. 이 상병은 또 자신이 출연한 1000만 영화 영화 ‘파묘’가 올해 열린 브뤼셀 국제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현지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그는 "유럽에 온 건 처음"이라며 "과연 음악에 공감해 주실지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좋게 감상해 주셔서 놀랍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공연이 끝난 후, 많은 시민들이 이 상병과 군악대원들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 공원을 찾은 체코인 페테르 피슈테크(28)는 "한국의 군악대 연주가 최고다.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귀에 익은 멜로디를 따라 공연을 관람했다. 한국 공군 군악대가 직접 편곡한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춘 타악기 퍼포먼스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캐나다 출신의 리사 지엔가(30)는 "어렸을 때 K팝을 좋아해 한국어까지 배우고 있다"며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정말 잘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군 군악대는 이날 오전 브뤼셀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