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꽃축제 유료좌석 첫 도입했다, 이유가 바로...
2024-10-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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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꽃축제, 유료 좌석 도입
안전 강화와 전문 인력 고용에 활용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오는 5일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이하 불꽃축제)가 개최되는 가운데, 처음으로 유료 좌석이 도입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불꽃축제는 2000년 처음 시작됐으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왔다. 올해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불꽃축제는 한국, 미국, 일본의 세 나라가 함께하는 이벤트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소 10만 발 이상의 불꽃이 터질 예정이며, 축제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약 100억 원에 달한다. 한화는 이 행사에서 얻는 수익이 없고, 모든 비용이 자선적 성격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올해 처음으로 2500석의 유료 좌석이 판매되는데, 세금 포함 가격은 16만 5000 원이다. 그러나 이 수익은 전액 전문 안전 인력 고용에 사용된다. 사실상 한화의 실질적 수익은 '마이너스'인 셈이다.
한화 관계자는 "축제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에선 무엇보다 안전"이라며 "안전 강화,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유료 좌석 수익금을 모두 투자하는 등 인파 안전에 모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불꽃축제에서 선보일 불꽃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타상 불꽃'은 발사포를 통해 고도에 도달한 후 터지도록 만들어져, 각각 다른 크기와 색상을 자랑한다. '장치 불꽃'은 케이크류, 코맷, 마인, 분수 불꽃류가 있으며, 발사관 개수에 따라 연출이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나이아가라 불꽃'은 은색 불티를 내는 막대 모양으로, 마치 폭포처럼 아래로 흘러내리는 느낌을 준다. 이 모든 불꽃은 각각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번 축제에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불꽃축제의 포문은 일본이 열고, 그 뒤를 이어 미국이 불꽃을 쏘아 올리며, 한국팀인 한화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올해의 주제는 '시간의 섬광(Flashlight)'으로, "섬광처럼 빛나는 우리의 가장 눈부신 순간"이라는 희망 메시지를 담고 있다. 클래식, 팝송, K-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역대 최대 크기의 불꽃이 선보일 예정이다.
안전 관리도 이번 축제에서 강조되는 부분이다. 매년 100만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 이슈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올해는 약 2200명의 대규모 안전관리 및 질서유지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화는 계열사 임직원 1200명을 자원봉사단으로 운영해 현장 점검과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행사 종료 후에는 주변 정리도 책임진다.
작년 처음 도입된 스마트앱 '오렌지세이프티'는 업그레이드돼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안전요원 배치현황을 파악해 관람객의 안전한 축제 관람을 유도할 방침이다. 행사장 주변은 물론 여의도 외곽 지역에도 CCTV가 설치돼 실시간 상황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하며, 유관 기관과 종합상황실을 구축해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소방재난본부, 영등포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소방·구급차 및 의료인력을 배치한다. 수상 관리도 철저히 진행되며, 36척의 순찰선이 투입될 예정이다.
불꽃축제 당일 오후 1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캐롯손해보험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후 행사 종료 후에는 원효대교 남단 인근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DJ 애프터 파티'도 예정돼 있다.
불꽃축제는 유튜브 채널 '한화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니, 관람하지 못하는 이들도 생생한 현장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