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동부터 이태원까지... 서울에서 즐기는 세계 여행
2024-10-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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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가을 맞아 이색적인 장소 공개
서울관광재단이 가을을 맞아 서울에서 해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명소들을 소개했다. 특히 광희동의 중앙아시아 거리와 이태원의 이슬람 및 아프리카 거리, 그리고 이탈리아 나폴리의 감성을 담은 베이커리, 뉴욕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공간들이 주목받고 있다.
◆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
서울 중구 광희동의 중앙아시아 거리는 1980년대까지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 한소 수교 이후 구소련 출신 외국인들이 모여 형성된 이 거리는 현재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이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몽골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이곳에 정착하며 상점과 식당들이 들어섰다. 2022년에는 중구청 주도로 테마거리 조성 사업이 진행돼 전통 문양이 새겨진 바닥과 이정표들이 설치되며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
중앙아시아 거리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다양한 음식점들이다.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많아, 중앙아시아식 화덕에서 구운 빵과 볶음밥, 양꼬치, 샤슬릭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제공되는 양꼬치는 크기와 양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독특한 조리 방식과 재료들이 이국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파트루내'라는 음식점은 청어 샐러드와 라그만 등 현지 음식을 다양하게 제공하여 많은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이태원 이슬람 거리
이태원 이슬람 거리는 한국에 최초로 무슬림 공동체가 형성된 곳으로, 1970년대 중동 건설 근로자들의 귀국 이후 본격적으로 생겨났다. 1975년 석유위기 이후 정부의 친아랍 정책으로 이태원에 이슬람 사원이 세워지며 이슬람 거리가 조성됐다. 서울중앙성원은 한국 최초이자 최대의 이슬람 모스크로, 많은 무슬림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슬람 거리는 할랄 음식점, 서점, 옷가게 등이 즐비해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태원역 3번 출구 주변에는 케밥집과 멕시코, 인도, 파키스탄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모여 있어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이슬람 거리 슈퍼마켓에서는 할랄 음식과 함께 해외 향신료, 다양한 빵과 농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집트를 테마로 한 '클레오파트라 라운지 카페'가 새롭게 문을 열어 이집트의 국민 음식인 팔라펠과 코샤리를 제공하며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 서울 아모르 나폴리
서울에서 이탈리아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아모르 나폴리'를 추천한다. 이곳은 이탈리아의 대표 빵인 포카치아와 치아바타, 다양한 쿠키를 제공하며, 화덕에서 구운 피자빵과 나폴리식 도넛도 맛볼 수 있다. 아모르 나폴리의 외관은 이탈리아의 한 공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또 2024 이탈리아 젤라또 월드컵 준우승자인 박영수 셰프의 3색 그라니따도 놓치지 말아야 할 디저트 중 하나다.
◆ 서울 드렁큰빈
미국 뉴욕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드렁큰빈'을 방문해보자. 이곳은 5층 건물 전체를 미국 현지 느낌으로 꾸며 뉴욕의 지하철역을 연상케 하는 입구와 고급스러운 바가 있는 4층, 테라스에서 시원한 가을의 날씨를 즐길 수 있는 5층으로 구성돼 있다. 커피, 베이커리, 맥주, 위스키 등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며, 미국의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