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스트리밍”…국제 OTT 페스티벌, 부산서 사흘간 열린다

전 세계 유일의 OTT 특화 국제 행사인 '2024 국제 OTT 페스티벌'이 4일 부산에서 열렸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6일까지 3일 동안 과기부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렸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의 OTT 플랫폼과 콘텐츠, 미디어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고 협력과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부산국제영화제가 주관한다. 올해의 주제는 'Streaming the Future(미래를 스트리밍하다)'로, 작년에 비해 FAST(Free-Ad-supported Streaming TV)와 미디어 기술 분야로 영역이 확장됐다.

참여 기업도 지난해보다 30% 증가해, 국내 OTT 플랫폼인 티빙,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CJ ENM과 같은 글로벌 FAST 기업들이 함께했다. 미국의 넷플릭스, 디즈니+, 파라마운트, 일본의 아마존과 훌루 제팬, 중국의 알리바바 미디어 그룹, 태국의 트루ID TV 등도 행사에 참여한다.

페스티벌 첫날 강도현 과기부 2차관이 국내 OTT 기업과 FAST 기업, 미디어 기술 기업 대표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차관은 국내 OTT 산업의 주요 동향을 듣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개막식과 함께 '국제 OTT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 시상식에서는 우수 OTT, 콘텐츠 및 미디어 기술을 선정해 시상하며, 6일 오후 6시부터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총 15개 부문에서 20여 점이 수상 후보로 올라 있으며, 후보작에는 넷플릭스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와요', '살인자o난감', 티빙의 'LTNS', 디즈니+의 '삼식이 삼촌', 웨이브의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이 포함됐다.

또 '국제 OTT 서밋'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옴디아에서 '글로벌 OTT 시장의 주요 동향 및 미래 전망'에 대한 기조강연이 이어진다. 국내외 OTT 및 FAST 기업들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미디어 기술 기업인 덱스터스튜디오와 알리바바클라우드가 각각 OTT 관련 기술 사례와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투자유치 쇼케이스'는 5일과 6일 양일간 부산 더베이101에서 열려, 국내외 주요 OTT와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획안을 피칭하고,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공동 제작과 기술 투자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OTT하우스는 티빙과 넷플릭스가 협력해 운영하며, 관객들에게 주요 콘텐츠를 홍보하고 관련 굿즈 전시,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온스크린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OTT 신작의 시사회가 진행되며, 관객과 출연 배우, 감독 간의 대화 자리도 마련된다.

강 차관은 "최근 AI 기술 발전으로 OTT 및 미디어 산업에 대한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내 OTT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콘텐츠 제작과 디지털 기술 활용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과기부는 AI와 미디어의 융합을 통해 콘텐츠 제작 확대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페스티벌의 세부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제 OTT 시상식은 6일 오후 6시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