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닿잖아” 4세 아이·할머니 쌍코피 나도록 폭행하고 팔 물어뜯은 여성
2024-10-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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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부산진구 가야역 인근 운행하던 버스서 일어난 일
4세 아이의 팔이 자신의 몸을 스쳤다는 이유로 아이와 할머니를 폭행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상해 등 혐의로 20대 여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소식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 20분께 부산진구 가야역 인근을 운행하고 있던 시내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B(4) 군과 B군의 할머니(60대)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B 군의 팔이 자기 무릎에 스쳤다는 이유로 B 군의 얼굴을 심하게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는 자신의 폭행으로부터 손자를 보호하려던 할머니의 팔을 잡고 깨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B 군과 할머니는 버스를 타고 가족에게 가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어린이와 노인인 점을 고려해 수사 시 노인복지법, 아동 학대법 위반 혐의를 함께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B 군과 B 군 할머니의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부산 버스 아동 폭행 노인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직접 작성해 올렸다는 글쓴이 C 씨는 자신을 B 군의 어머니이자 며느리라고 소개했다.
C 씨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할머니는 B 군을 안고 앉았고 옆자리에 A 씨가 앉아 있었다. C 씨는 "시어머니가 아이의 다리를 잘 감싼 채 다시 한번 들어 올리던 중 팔 부분이 여성에게 닿았다. 순간 방어할 시간도 없이 여성분이 아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A씨는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폭행으로 B 군은 양쪽 코에서 코피가 났다. 특히 B 군의 할머니는 두 팔로 아이의 얼굴을 막는 과정에서 A 씨에게 물렸다고 주장했다.
폭행은 버스가 멈춘 뒤 주변 승객들이 상황을 제지하고 신고한 이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