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로 칭송받던 이승엽, 지금 야유와 조롱 쏟아지고 있다… 상황이 꽤 심각해 보인다 (+이유)
2024-10-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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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 “우울하고 마음이 아프다”
계약기간 2025시즌까지인 이승엽 감독
국민타자로 칭송받으며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꼽현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온갖 야유와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2024 KBO 포스트시즌에서 또 한 번의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kt 위즈에 0 대 1로 패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패배로 인해 두산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가을 무대를 내려오게 됐다.
팬들은 이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잠실 구장에서는 이승엽 감독 퇴진을 요구하는 야유와 조롱이 쏟아졌다. 경기 종료 후 이승엽 감독과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했지만, 환호 대신 안 좋은 말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일부 팬들은 "이승엽 나가"라는 구호를 연신 외치며 감독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승엽 감독이 현역 시절 뛰었던 삼성 라이온즈 응원가를 부르며 "삼성으로 돌아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5위를 기록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에게 패해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정규시즌 4위를 기록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을 안고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치게 됐다. KBO가 도입된 2015년 이후 4위 팀이 5위 팀에 밀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엽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모두 끝난 이후 "우울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자신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kt와의 두 경기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컸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이 주전급 실력으로 올라오지 못하면서 베테랑 선수들에 의존해야 했다"며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격차를 줄여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되뇌며 많은 생각이 드는 시즌이었다고 털어놨다. 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매우 죄송스럽다"며 "제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 계약기간은 2025시즌까지로, 아직 한 해가 더 남아있다. 하지만 다수 두산 팬들이 '이승엽 경질'을 외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구단이 어떤 결정을 할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